연준 VS 채권시장…점점 더 벌어지는 인플레 시각차
"한쪽이 이길 때까지 긴장 지속"
"낙관적인 전망이 가격에 반영될수록 연준과의 싸움도 길어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간극이 더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은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냉각될 것이라고 베팅하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은 그렇게 확신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WSJ은 시장과 연준의 격차는 어느 한쪽이 옳다는 사실이 입증될 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긴장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CPI…"앞으로 더 냉각"
간밤 발표된 미국의 12월 CPI는 전년 대비 6.5% 올라 지난 11월 7.1%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WSJ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냉각된 많은 부분은 연준과 경제학자들이 이전에 일시적인 가격 인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던 휘발유와 중고차, 트럭 등 가격에 집중됐다.
계절조정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9.5% 하락했고,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2.5% 하락했다.
WSJ은 "더 많은 냉각이 올 것"이라며 "중고차 가격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지만, 공급망 문제가 완화하면서 더 하락할 것이고 민간업체의 신규 임대 가격 지표도 하락하고 있어 주택가격도 몇 달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준 못 믿는 '시장' VS 시장 안 보는 '연준'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과 국채의 수익률 격차(BER)는 국채 투자자들이 향후 5년 동안의 평균 인플레이션이 약 2.2%가 될 것으로 예상함을 보여준다.
WSJ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결국 2%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물가에 시달린 연준 당국자들은 아마 시장 예측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노동시장에 초점을 맞추며 일시적으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WSJ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생각해 연준이 결국에는 생각보다 적게 금리를 인상하고 연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가격에 반영되면 연준과의 싸움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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