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 戰' 승리 선언은 일러…"CPI 둔화에도 신중론"
  • 일시 : 2023-01-13 08:17:15
  • 연준 '인플레 戰' 승리 선언은 일러…"CPI 둔화에도 신중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 둔화 추세를 확인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정책 완화의 신호를 보낸다고 예상하긴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연준의 스탠스는 완화보다는 경제를 거의 정지시킬지라도 계속해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달 기록한 7.1%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같았다.

    지표 발표 후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 인상을 중단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헤드라인 및 근원 CPI 모두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를 훨씬 웃돌고 있어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 둔화 신호를 반기면서도 신중론을 견지했다.

    현재 연준이 원하고 있는 것은 높은 금리를 이겨내는 강력한 노동 시장, 즉 '골디락스' 경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는 22만 3천 개 증가했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해 전달 4.8%에서 하락했다.

    랜디 프레더릭 찰스슈왑 트레이딩·파생상품 부문 이사는 "고용 시장을 무너뜨리지 않고 인플레이션 감소를 설계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골디락스' 연착륙"이라며 "지난주에 얻은 데이터와 이번 CPI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레더릭 이사는 연준이 오는 FOMC에서 고용 및 물가 데이터를 주목하더라도 정책 전환을 고려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준이 25bp로 금리 인상폭을 축소한 다음 일시 중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다른 연준 인사들은 올해 어떤 금리 인하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로 인상폭을 낮출 가능성은 93.2%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시장 콘센서스는 연준이 오는 3월에 추가로 25bp 인상한 다음 연말 전 50bp 인하하기 전에 잠시 멈춘다는 시나리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표들이 그간의 금리 인상 영향에 대해 연준이 숙고할 시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성급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시모나 모쿠타 스테이트스트리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시기가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표 개선을 인정하면서 25bp 인상으로 완화할 순 있지만,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매우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어조와 언어가 당분간 극적으로 변화하진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다시 유감스러워지는 상황보다는 안전한 것이 더 낫다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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