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8개월째 경기둔화 우려…"수출 감소·내수회복 완만"(종합)
경기둔화 우려 '확대'로 경계수위 높여…작년 12월 카드매출액 10.8%↑
"금리인상으로 물가 안정되면 구매력 개선…소비에 플러스·마이너스 효과"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8개월째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는 경제 진단을 내놨다.
수출이 줄어들고 내수 회복 속도가 느려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표현을 추가해 경계 수위를 높였다.
기재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 및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공식적인 경제 진단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째다.
이번 달에는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표현을 추가하면서 경계감을 한층 높였다.
대외적으로는 통화긴축 속도, 중국의 방역 상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주요국 성장 둔화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향방 등에 따른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의 분석대로 수출과 경제심리에 이어 내수 지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늘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0.6% 줄었다. 전산업 생산은 0.1% 증가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1.0%와 1.4% 증가했다.
작년 12월 소매판매에서는 카드 국내승인액과 백화점 매출액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카드 국내승인액과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각각 10.8%와 11.2% 늘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0.5% 줄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해 11월에는 이태원 참사 영향에다가 날씨가 따뜻해서 난방용 기기나 웃이 덜 팔렸다"며 "12월에는 반대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동절기 의류 구매가 늘어 백화점 매출과 카드 매출액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금리가 오르면 소비에 어느 정도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기업의 투자비용이 증가해 투자에도 영향을 준다"며 "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안정되면 그만큼 구매력이 개선되는 부분도 있어 플러스·마이너스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25bp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위축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5%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2억4천만달러로 9.5% 줄었다.
작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9로 전월보다 3.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작년 12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 대비 1p 내려갔고 올해 1월 전산업 전망 BSI는 70으로 4p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각각 0.7p, 0.2p 하락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 등에 따라 상승 폭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1년 전보다 5.0%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8% 올랐다.
같은 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만9천명 늘어 전월(62만6천명)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기재부는 "설 물가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3대 개혁 등 경제 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