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반등한 카드매출은 착시?…기재부가 웃지 못하는 이유
작년 12월 카드매출액 10.8%↑…고물가·기저효과에 따른 착시 가능성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달 카드 매출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반등했지만 정책당국은 낙관적인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고물가와 기저효과 등 소비 지표에 착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분석해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0.8% 증가했다.
최근 카드 매출액 증가율 추이를 보면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가 11월(6.4%)에는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소비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우려에도 12월 들어 카드 매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로 반등한 것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 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에는 이태원 참사 영향에다가 날씨가 따뜻해서 난방용 기기나 옷이 덜 팔렸다"며 "12월에는 반대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동절기 의류 구매가 늘어 백화점 매출과 카드 매출액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당국은 지난달 카드 매출액 증가율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일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5%대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물가 수준이 올라가면 카드 매출액 규모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카드 매출액 증가율 추이를 볼 때에는 고물가에 따른 착시를 걷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12월 오미크론 유행으로 소비가 침체를 겪었다는 점도 지표 해석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과장은 "재작년 12월 오미크론이 나타나면서 소비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카드 매출액 증가율 상승에는) 이에 따른 기저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4.6%)보다 낮은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와 고용 둔화, 자산가격 하락 영향 등이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봤다.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정부의 이 같은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긴축에 따른 자산가격 하락과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추가적인 소비 위축이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 정도에는 소비 사이클의 순환적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TV 제공]](https://newsimage.einfomax.co.kr/PCM2022090700012399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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