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대 40' 전략 놓고 골드만·블랙록 '격돌'
  • 일시 : 2023-01-16 13:43:18
  • '60 대 40' 전략 놓고 골드만·블랙록 '격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주식 60%, 채권 40%'라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놓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먼저 블랙록은 지난해 60 대 40 포트폴리오가 명목기준 200~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손실을 냈으며, 실질 기준으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면서 이는 이 구조가 진부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어떤 전략에도 이례적인 대규모 손실은 불가피하다면서 60 대 40 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60 대 40 전략이 표준으로 받아들여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부에서는 약간 경계심을 추가해 50 대 50을 선호하기도 하며 더 공격적인 접근을 위해 70 대 30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60 대 40 전략은 주식에 투자해 성장이 발생했을 때 상당한 익스포저를 갖는 한편 채권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낸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기 침체가 왔을 때 종종 주식값은 크게 떨어지지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도 통상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완충장치 역할을 해준다. 이 전략은 쉽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채권과 주식 모두가 손해를 냈다.

    문제는 작년이 이례적인 해였으며 채권이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느냐는 것이라고 저널은 꼬집었다.

    60 대 40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 가운데 최고는 적어도 기반을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로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을 때 괜찮은 중립 포트폴리오로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과거 채권은 주식과 같은 시기에 상당 기간 돈을 잃은 적이 있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

    골드만삭스의 샤민 모사바-라마니 헤드는 "과거 두 가지가 모두 손실을 입었던 적이 있으며 이는 미래에도 발생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와 채권이 12개월 동안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던 적은 1926년 이후 2% 해당하는 기간 뿐이다. 저널은 이것이 이례적인 손실인지 아니면 무언가 새로운 것의 시작인지 궁금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이 주장하는 것도 이쪽이다.

    블랙록의 비벡 폴 헤드는 "지금은 체제가 달라졌다. 대완화는 끝났다"고 말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지난 1981년 15.8%로 고점을 찍었으며 이후 40년간 하락해 2020년 0.5%까지 떨어졌다. 보장된 이익에 더해 채권 투자자들이 장기 자본 이익까지 챙겨간 셈이다.

    2000년부터는 주식의 손실에 대해 상당히 양호한 일일 보호장치의 역할을 했다. 가격 패턴이 변화해 채권과 주식이 반대 방향으로 갔기 때문이다. 채권 수익률이 오를 때 주가는 오르는 경향을, 채권 금리가 떨어졌을 때 주가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채권이 제공하는 보호 장치를 가지는 데 이익을 희생할 필요도 없었다.

    60 대 40 전략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또 다른 근거는 채권에 대한 대안 완충장치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형편없는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물가연동국채(TIPS)가 인플레이션에 보호장치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지난해 초부터 실질 금리가 오르면서 TIPS 가격은 일반적인 국채만큼 떨어졌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지난해 원자재 투자는 매우 쉬운 투자였을 것으로 평가된다. 모두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집중했으며 금속은 부족했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유와 천연가스, 금, 구리 등의 현물 가격은 지난해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수 후 보유' 전략이 통하지 않았던 시장인 셈이다.

    저널은 지난해의 근본적인 문제는 거품이었던 모든 것이 꺼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주식과 채권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에서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TIPS 및 사모 자산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저금리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저널은 그러면서 주식과 채권의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옴에 따라 60 대 40 전략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괜찮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이 더 우려된다면 인플레이션 보호장치를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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