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라스트 댄스', YCC 폐지하고 ETF 매입 재강화할까"
  • 일시 : 2023-01-16 15:37:15
  • "구로다 '라스트 댄스', YCC 폐지하고 ETF 매입 재강화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구로다 총재의 '최종 행보'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편집위원 나가이 요이치의 칼럼을 통해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 장기금리를 억지로 유지하려는 YCC의 실패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며 구로다 총재가 마지막 카드로 YCC의 폐지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적극적 매입 조치를 선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시장에선 오는 17∼18일 BOJ 금융정책회의에서 정책 수정이 없는 경우,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한선을 0.75% 정도로 올리는 경우, 상한선을 더 높이거나 없애는 경우 세 가지를 상정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현재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0.5%를 넘어섰다. 하지만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시장을 보면 이미 10년물 금리가 1.07% 부근까지 올랐기 때문에 금리 상한선을 0.75%로 올리더라도 상한선이 고착돼 왜곡이 발생한다.

    이 경우 채권 시장 기능 저하를 이유로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나가이 편집위원은 "상한선을 더 높이거나 없앨 경우 단기적으로 장기금리가 더 심하게 상승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추가적인 금리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채권을 많이 보유한 금융 기관의 손실 증가로 금융 시스템을 뒤흔들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0일 회의 이후 BOJ의 설명과 달리 실질금리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급락했다.

    나가이 편집위원은 "10년물 실질 금리는 12월 19일 -0.55%에서 1월 13일 -0.16%로 0.39%포인트 좁혀졌다"며 "투자자들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로다 총재의 최종 행보에 '추가 통화 완화' 또한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BOJ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금융정책 회의에서 "완화 정책의 부작용을 검토하고 부작용을 줄이며 수용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점검, 시장금리 왜곡 시정, 투자 및 소비 지원 등 세 가지를 강조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나가이 편집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실질금리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을 조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이를 염두에 두고 BOJ가 구상할 수 있는 다음 조치는 장기 금리 상한선을 없애고 ETF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BOJ는 지난 2021년 3월 정책 점검 이후 연간 12조 엔으로 설정된 ETF 매입 상한은 유지했으나 '연간 6조엔 정도로 한다'는 원칙은 없앤 바 있다.

    실제로 BOJ는 지난해 ETF를 9차례 사들여 총 6천309억 엔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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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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