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C 운용] 수장 바꾼 미래에셋…NH·삼성證도 공석 메우기 한창
  • 일시 : 2023-01-18 08:52:16
  • [FICC 운용] 수장 바꾼 미래에셋…NH·삼성證도 공석 메우기 한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송하린 기자 = 지난해 금리와 환율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오르면서 증권사 채권·외환·상품(FICC)운용본부의 수난 시대가 펼쳐졌다. 올해는 작년 손실을 만회해야 할 해다. 그만큼 올해 증권사 채권운용본부를 이끌 수장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FICC 운용에서 아쉬운 실적을 냈던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기존에 본부를 이끌었던 수장이 떠나고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거나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채권부문 산하 채권상품운용본부장에 메리츠증권 출신 배원준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배원준 이사는 지난 2004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채권운용을 담당했다. 이후 2014년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FICC운용팀장과 FICC운용이사까지 오른 베테랑 채권운용 전문가다.

    배 이사가 메리츠증권에서 FICC운용팀장을 달았던 지난 2017년에는 메리츠증권이 국고채 전문 딜러(PD)로 승격했고, 이후 종합 부문 1위를 연속으로 달성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배 이사는 당시 대고객 RP와 원금 운용 등을 담당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채권상품운용본부장으로서 대고객RP운용, PD, 주가연계증권(ELS), 프랍 등을 총괄하게 됐다.

    채권부문 산하 외환(FX)·해외채권 운용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FICC운용본부는 올해도 이재현 본부장(상무)이 이끈다. 이 상무는 삼성증권 채권팀 디렉터(Fixed Income Team Director)로 일하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외화채권운용2팀장, 해외채권운용팀, 런던현지법인 등을 거쳤다.

    지난해 FICC 운용 손실이 컸던 NH투자증권은 FICC 운용을 담당하는 '글로벌FI본부장' 자리가 현재 공석이다. 이달 내로 인사 발령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외부 출신이 맡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증권도 연말 조직개편 이후 FICC본부장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현재 조한용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 부사장이 겸직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삼성증권 CPC전략실장, 강북금융센터장과 삼성자산운용 고객마케팅부문장을 거쳐 지난 2015년 말부터 S&T부문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전반으로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하던 지난해 7월 박기웅 마이크로트레이딩(MacroTrading)본부장(상무)을 신규 선임했다.

    박 상무는 지난 2000년 대우증권 채권팀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원화·외화 프랍트레이딩과 고객 자산 북 운용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 성과를 이끌며 국내 1위 트레이딩 하우스를 구축했다. 업계 최초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을 출시한 장본인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등 해외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와의 직접 거래를 통해 국내 채권 투자 환경을 구축했다.

    지난 2018년부터 한국투자증권 마이크로트레이딩본부 채권운용담당으로 합류한 뒤 국내 원화·외화채권운용 성과를 이끌었다.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이머징 마켓 트레이딩으로 해외 투자를 활성화했다.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은 FICC운용본부를 이끄는 수장을 바꾸지 않았다.

    허관 신한투자증권 FICC운용본부 본부장은 지난 1999년 유안타증권에 입사한 뒤 한국투자증권으로 옮겼다가 신한금융투자에서 RP운용부 부장과 RP운용부서장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FICC운용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익스포저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FICC 운용 손실 폭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파생결합증권(DLS) 구조화 비즈니스를 통합하고 FICC운용팀의 역할·책임(R&R)을 확대하는 등 S&T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운용조직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KB증권은 이철진 채권운용본부장(전무)이 계속해서 조직을 이끈다. 이 전무는 현대증권 FICC운용부장과 KB증권 파생채권운용부장, FICC운용담당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FICC운용본부장을 맡았다. 올해부터는 FICC운용본부가 채권운용본부로 이름이 바뀌면서 채권운용본부장으로 일한다.

    메리츠증권은 주식운용본부, 파생운용본부, 트레이딩본부 등을 총괄하는 장원재 S&T부문장이 올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권동찬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을 주목하고 있다. 권 상무는 SC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팀 상무보를 맡다가 메리츠증권으로 둥지를 옮겨 MPT팀장 운용이사와 트레이딩담당 상무보를 거쳐 트레이딩본부장에 올랐다. 국내외 채권, 외환, 상장지수상품(ETP), 장외파생상품, FICC 등 투자매매·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다른 대형 증권사들이 FICC 운용 손실을 면치 못할 때 거의 유일하게 손익을 얻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메리츠증권이 상대적으로 포지션을 잘 잡았던 것 같다"며 "한편으로 메리츠증권은 FICC 비즈니스 업력이 짧아 타사 대비 이미 발행한 구조화채권이 많이 깔려있지 않았기 때문에 포지션 관리가 비교적 쉬웠고 추가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신규 발행이 유리했다"고 말했다.

    jsjeong@yna.co.kr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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