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폭 두달만에 '3분의1'…둔화세 뚜렷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11.1% 상승…두달전 31.3%보다 상승폭 축소
환율 안정·식량가격 하락 영향…향후 소비자물가에 하방요인 전망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달러-원 환율과 세계 식량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률이 1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두 달 전까지 30%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농축수산물 수입물가는 최근 들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22.1(2015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1.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상승률은 지난 2021년 12월(33.5%)부터 지난해 10월(31.3%)까지 11개월 연속 30%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작년 11월(21.2%) 20%대로 낮아진 상승률은 지난달에는 10%대까지 내려앉았다. 두 달 만에 상승 폭이 3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전월 대비로는 1.2% 떨어져 작년 10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 수입가격이 전년 같은 달보다 16.5% 뛰었다. 특히 과일류(27.7%)와 곡물류(18.8%)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축산물과 수산물 수입가격은 각각 6.6%와 1.4% 올랐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제공]](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30120029900016_01_i.jpg)
이처럼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률이 급격하게 둔화한 배경에는 환율 안정과 식량 가격 하락이 있다.
지난해 10월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1,200원대에 진입한 뒤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230원대까지 레벨을 낮춘 상태다.
환율 안정 효과가 농축수산물 수입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원화 기준 지수와 달러 기준 지수 비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원화 기준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상승률은 11.1%로 전월(21.2%)보다 10.1%포인트(p) 내려갔다.
반면, 달러 기준 지수 상승률은 작년 11월 4.2%에서 지난달 1.1%로 3.1%p 낮아지는 데 그쳤다.
환율 하락으로 원화 기준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률 둔화 폭이 달러 기준보다 더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식량 가격 하락 역시 농축수산물 수입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2.4로 전월(135.0)보다 1.9% 하락했다.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9개월째 하락세다.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 폭 둔화는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으로 수입물가는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정부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안정되면 국내 소비자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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