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흔하다"…장기구간 스와프베이시스 '양전'
  • 일시 : 2023-01-20 10:23:48
  • "달러가 흔하다"…장기구간 스와프베이시스 '양전'

    국내기업 외화채 발행…달러수급 개선

    연준 긴축 속도조절 등 대외여건도 양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달러-원 스와프베이시스 장기구간이 양으로 전환(플러스, +)했다.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으로 스와프시장 달러 수급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속도조절 등도 영향을 끼쳤다.

    향후 외화자금시장 여건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는 데다 달러 수급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다. 다만 스와프베이시스가 이례적으로 양호한 만큼 향후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양호한 외화자금 공급 여건…연준도 긴축속도 조절

    20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베이시스 및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2418)에 따르면 달러-원 스와프베이시스 3년 구간은 지난 9일 6.50bp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플러스 구간에 진입했다.

    4~6년 구간 스와프베이시스도 전날 기준 플러스다. 시장참가자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스와프베이시스는 통화스와프(CRS) 금리와 원화 이자율스와프(IRS) 금리 차이인데 베이시스가 플러스라는 건 달러가 풍부하다는 의미다.

    시장참가자는 국내 기업 등이 외화채를 발행해 달러 수급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한국수출입은행과 포스코, SK하이닉스 등이 외화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다른 곳의 추가 발행도 대기하고 있다.

    한국계 외화채 발행이 이어지면 스와프시장에서 부채스와프가 나오고 달러가 공급된다. 이에 따라 달러-원 스와프베이시스의 마이너스 폭이 축소된다. 또는 플러스가 확대된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점도 스와프베이시스 플러스 전환에 일조했다. 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도 끝나가고 있다. 또 연준은 최종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올해 하반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조선사 환헤지 수요 감소할 듯…추가 개선폭은 제한될 전망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올해 달러 수급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국계 외화채권 만기도래액은 416억 달러로, 작년(339억 달러)보다 크다. 이 때문에 한국계 외화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로 차입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조선사 환헤지 수요도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조선 수요가 위축될 가능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조선업체는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의 30%~65%로 설정했다. 조선업체 수주가 감소하면 환헤지 필요성도 줄어든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확대했으나 외화자금시장 수급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환헤지 비율을 현행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가능한 전술적 외환익스포저인 5%를 더해 최대 15%까지 환헤지할 수 있게 됐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국민연금이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연금 거래는 주로 환헤지 비용 하락 시점에 간헐적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와프베이시스 추가 개선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부담이 큰 탓이다. 시장에서 자산스와프가 증가하고 재정거래가 축소되면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이 벌어질 수 있다.

    글로벌 대형은행 규제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 대형은행은 작년 1분기부터 거래상대방 신용위험 표준방법(SA-CCR)을 적용 받았다. 이에 따라 은행의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대형은행은 스와프시장에서 거래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이는 스와프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리보가 아닌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기준으로 보면 달러-원 스와프베이시스 장기구간은 마이너스(-)라는 분석도 있다.

    SOFR은 미국 재무부 유가증권을 담보로 하루짜리 차입비용을 측정하는 척도다. 미국이 리보를 대체하기 위해 산출하는 단기금리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준은 올해 6월 30일 이후 금융계약에서 벤치마크 금리를 SOFR로 채택해 리보를 대신하기로 결정했다.

    은행 한 딜러는 "SOFR는 담보 차입비용이라 무위험인데 리보는 그렇지 않다"며 "리보금리가 SOFR보다 높아 SOFR 기준 달러-원 스와프베이시스 장기구간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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