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연준, 25bp 인상 이후 행보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3~27일) 뉴욕 채권시장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월 31일~2월 1일 이틀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확연히 둔화한 가운데 다수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잇달아 25bp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보다 향후 연준이 몇 차례나 더 금리를 올릴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이나 연준의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지난주 금리 동향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전주대비 2.57bp 하락한 3.476%,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를 2.56bp 떨어진 4.1933%에 거래됐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마이너스(-)71.43bp로 전주의 -71.42bp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주 중반 소매판매 감소 소식과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감소 소식에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금리 인상폭 축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주 후반 국채 금리는 그러나 연준 당국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하락할 때까지 제약적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상승했다. 주간 단위로 금리는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도 잇달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금리 인상을 한 후 상승 속도를 줄일 때라는 것이 적절하지만, 멈출 때는 아니다"라며 "이달 말에 있을 다음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 생각에는 앞으로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면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하도록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시장은 경기 둔화 정도와 향후 침체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온다면 기준금리의 추가적인 상승과 더 오랜 기간 고금리 유지 전망에 힘이 실리며 국채 금리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표가 경제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수준이라면 금리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에는 26일에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27일에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등이 발표된다.
지난주에는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19만명으로 집계돼 작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연율 2.9%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3분기에는 3.2%를 나타낸 바 있다.
GDP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소비지출 감소로 인해 커진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 수 있다.
27일 발표되는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WSJ이 집계한 것을 보면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월에는 0.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4% 올라, 전달의 4.7%에서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9%대까지 높아졌던 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6%대로 낮아지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는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하더라도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물가보다는 고용지표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보면 이들은 미국의 침체 확률을 57%로 평가했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65%보다 소폭 낮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35%로 그친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시장 컨센서스에서 가장 벗어난 우리의 전망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며 대신 연착륙을 향해 계속 전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예정된 국채 입찰 일정으로는 24일 42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와 25일 43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26일 350억달러 규모의 7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또한 52주짜리 340억달러가 계획돼 있고, 25일에는 24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 입찰이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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