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급격한 弱달러, 오히려 좋아…中 재개장 수요"
HP·IBM·애플·3M·나이키 수혜…실적 개선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 반전에 미국의 기술 및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의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화 추가 약세에 무게를 실으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와 중국 재개장에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의 환율 전략가는 "2년간 달러는 많은 기업들에 역풍이었다"며 "2021년 1월 달러 지수가 바닥을 찍고 2022년 9월까지 반등했지만 상승폭의 절반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9월 114.787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 급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최고점 이후 1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당 1.09달러로 다시 1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의 긍정적인 영향이 IBM(NYS:IBM)과 애플(NAS:AAPL)과 같은 기술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주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NYS:HPE), 테슬라(NAS:TSLA) 등도 이에 포함된다.
실제로 IBM(NYS:IBM)은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거뒀다. IBM의 4분기 매출은 167억 달러, 시장 예상치는 162억 달러였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은 3.60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애플은 다음 달 초 회계 연도 1분기 보고서를 발표한다.
챈들러 전략가는 달러 약세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1분기에 더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간 달러화 강세에 따른 헤지에 따라 기업들이 현재 달러 약세에도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1분기 전망을 하긴 다소 이르지만 4분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의 수석 기술 분석가는 "기업들이 지난해 3분기에 예상했던 추정치보다 4분기에 1∼2%가량 높을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에는 2∼4%가량 높을 수 있다"며 "우리의 커버리지에 있는 회사들이 최근 달러 약세로부터 약 1.7∼4.2%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주당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그 영향이 수익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재개장에 따라 미국 밖에서 많은 사업을 하는 3M(NYS:MMM), 존슨 앤드 존슨(NYS:JNJ), 나이키 B(NYS:NKE)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특히 나이키의 경우 중국에서 15%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는 만큼 달러 약세에 따른 이익이 더 커질 수 있다.
줄리안 에마뉴엘 에버코어ISI 수석 전략가는 "달러 추세가 분명히 바뀌었다"며 "달러 약세는 기술 기업들에 확실한 순풍이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에 의해 중국에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달러 약세를 전망했다.
챈들러 전략가는 "진짜 논쟁은 달러화의 방향이 아니라 얼마나 더 떨어지느냐다"며 "달러 약세는 이제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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