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 차익거래는 크레디트로"…흔한 달러가 만든 풍경
"차익거래 포지션 쉽게 정리 못해…외은 자본금 문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한·미 금리 차 역전에도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이 양호해 외국은행(외은) 국내지점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외은 국내지점은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한 탓에 크레디트채권을 활용해 차익거래에 나선다. 또 차익거래 롤오버(차환)가 부담을 키우더라도 포지션을 쉽게 정리하지 못한다. 포지션 반대매매 시 외은의 자본금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30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3개월 구간 외환(FX) 스와프시장에서 국고채와 통안채 등을 활용한 차익거래 유인은 마이너스(-)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도 최근 'FX 스와프시장에서의 차익거래유인 하락요인 분석'에서 차익거래 유인은 지난해 10월 하락세로 전환한 후 11월 말부터 마이너스 수준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달러-원 환율 변동성 축소, 수급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유동성이 양호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달러-원 스와프베이시스 1년 구간은 지난해 9월 28일 -143.50bp에서 지난 27일 -16.00bp로 축소됐다. 장기구간으로 갈수록 마이너스 폭이 줄면서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게 확인된다.
이 때문에 외은 국내지점은 차익거래 시 국고채나 통안채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외은 국내지점은 특수은행채 등을 활용해 차익거래를 한다.
외은 딜러는 "이전에는 차익거래 시 크레디트채권은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최근엔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해 특수은행채 등에 투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했음에도 외은 국내지점은 기존 포지션을 쉽게 꺾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존 차익거래를 정리하면 외은 국내지점의 자본금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은행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외은 지점의 영업기금을 자본금으로 본다.
외은 본점 또는 국외지점에서 상환기간이 1년을 초과하는 조건으로 차입한 자금 중 국내에서 운용하는 자금도 외은 국내지점의 자본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외은 국내지점이 본점 등에서 자금을 빌려 차익거래를 했는데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하면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본점 등에서 빌린 돈을 놀릴 수밖에 없고, 외은 국내지점은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는 외은 국내지점의 자본금 감소로 이어진다.
외은 딜러는 "차익거래 유인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도 자본금 문제로 기존 포지션을 쉽사리 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yg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