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2월 환율, FOMC 선반영 VS 추가 안도랠리
1,200원대 초반 하방경직↑…하락 재료는 탐색
월초 FOMC·외인 커스터디가 양대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올해 처음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시장 예상대로 FOMC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면 2월 달러-원 환율은 위험자산 반등에 힘입어 하락세가 예상된다. 다만 시장이 연말 정책 변화(피벗) 기대감까지 선반영해 환율이 단기 반등할 수 있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 등 12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2월 중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264.50원으로 조사됐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98.3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종가(1,227.40원)와 대비해 고점 전망치는 37.10원 높고, 저점은 29.10원 낮은 수준이다.
2월 달러-원 환율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월초 FOMC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시장은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조정 폭을 25bp로 축소한 이후 한두 차례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인상 둔화에도 연준 위원들의 강경한 매파적인 스탠스는 변수다. 여전히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2%)를 훌쩍 웃돌고, 물가를 제외한 성장률과 고용이 견조해서 상당 기간 최종금리를 유지하려고 할 수 있다.
임기묵 IBK기업은행 차장은 "2월에도 달러-원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1,230원 부근에서 머물고 있지만, 고점을 계속 낮춰가는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다만 FOMC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으로 이야기하면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범석 우리은행 과장은 "월초에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명확하게 금리 인상 중단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만약 최종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이벤트를 소화한다면, 달러-원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속조조절만으론 시장에 익숙한 재료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도 중국의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유로화와 엔화 등 다른 통화를 둘러싼 중앙은행의 긴축 기대도 함께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유진 부산은행 대리는 "미국 물가 진정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달러-원이 추가 하락하기엔 재료가 부족하다"며 "재료가 약해서라기보다는 같은 재료로 석 달 내리 하락했기에 연이은 하락에 대한 숨 고르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류홍 산업은행 대리는 "미 인플레이션 둔화세로 인한 연준의 피벗 기대감과 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도 달러-원 하락 압력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엽 키움증권 과장은 "최근 계속해서 원화가 상당 폭 절상을 보였지만, 2월에 추가 강세는 제한될 수 있다"며 "시기의 문제로 보이는 BOJ의 YCC 정책 변화는 구로다 총재 임기 말 전후인 4월까지 엔화의 간헐적 강세를 끌어낼 것이고, 달러-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이벤트 FOMC를 소화한 이후 외국인의 커스터디 수급이 달러-원의 방향타를 쥘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외인은 이달에만 코스피를 7조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주체로 떠올랐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와 위안화 및 외국인 수급과 설명력이 높게 나타난다"며 "미국의 긴축 후반부 진입 기대와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에 따른 심리 개선 등이 원화 강세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유원준 공상은행 팀장은 "FOMC 이후 (달러-원이) 일시적으로 반등한다고 해도 주식 폭락사태만 아니라면 다시 하락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어느 정도 매파적 발언이 나올 걸 시장은 이미 알고 있다. 이를 넘어서는 재료가 나와야 반응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외인의 주식 순매수가 달러 매수 우위의 수급을 해소해 줄 수 있어 주식시장 움직임이 달러-원 향방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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