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김치프리미엄의 정체…"금리보다는 규제"
  • 일시 : 2023-01-31 09:56:28
  • 코인 김치프리미엄의 정체…"금리보다는 규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해외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코인이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은 우량 코인 기준으로 국내·외 기준금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유동성을 결정짓는 기준금리 영향보다는, 국내에서의 해외 송금이 다소 까다로워 가격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아 김치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31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4년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우량코인의 업비트·바이낸스 거래 가격 차이와 국내 기준금리 간의 피어슨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두 요소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어슨 상관계수는 마이너스(-)1에 근접할수록 강한 음의 상관관계를,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국내 기준금리와 비트코인 차액 간 연관성은 0.04로 나타났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각각 0.02, -0.03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를 대입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비트코인(0.07), 이더리움(0.02), 리플(-0.05)은 미국 기준금리와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며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 우량 코인은 국내에서 살짝 더 비싸게 거래됐다.

    최근 4년 동안 비트코인은 평균적으로 0.22%가량 더 비싸게 거래됐고, 이더리움과 리플 또한 각각 0.15%, 0.30%가량 비싸게 매매됐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하루에 14% 이상 비싸게 거래되는 등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도 했다.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전반으로 시선을 돌리면 여전히 김치프리미엄은 유효했다.

    퀀트 기반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에서 제공하는 김치프리미엄 지수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김치프리미엄은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했다.

    출처: 웨이브릿지




    전문가들은 김치프리미엄이 규제로 쌓아 올린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목적이 불분명한 외환 송금의 경우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현행법상 가상자산 거래 목적으로 외환 거래를 할 근거가 없어 거래소 간 가격 분리 현상이 뚜렷해진 셈이다.

    웨이브릿지 관계자는 "외국환거래법으로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 송금을 통해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구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암호화폐를 활용한 차익 거래 역시 명목화폐에 페깅된 스테이블코인의 입출금이 막혀 있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 팀장 역시 "현재 외국인들이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할 수 없다"며 "외환거래법 상 내국인들이 해외 거래소에 송금하는데 한도가 있어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한다"고 했다.

    한편,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 기준금리와 비슷하게 움직여 기준금리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미국의 통화정책을 따라 한국의 통화정책도 비슷한 방향으로 수행돼 왔다"며 "유동성 측면에서는 국내외 거래소가 받는 영향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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