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외환 수급 여건 올해도 좋지 않아"
  • 일시 : 2023-02-01 09:28:54
  • 금통위원 "외환 수급 여건 올해도 좋지 않아"

    긴축 시기에 외환시장 안정 이례적이란 의견도

    1월 금통위 의사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올해도 외환 수급 여건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책 금리 향방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의 기대가 다르다면서 시장의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 위원도 있었다.

    1일 한은의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A금통위원은 올해 경상거래를 통한 외환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본거래 측면에서도 외환 순유출 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가 내외금리 역전 영향으로 축소되고 한동안 위축됐던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A위원은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 자회사의 국내 배당 비과세 법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B위원은 미 연준이 고금리를 오래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음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향후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긴축 관련 기대 조정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금리 상승이 아닌 유동성과 신용 리스크 상승이 주된 이슈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C위원도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요인이 해소되며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외 금리차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D위원은 내외 금리차가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이지만 달러 인덱스와 같은 요인에 따라 내외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우리 잠재 성장률이 미국 수준까지 낮아지며 내외 금리 역전 현상이 보편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며 내외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정리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위원은 환율 상승이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경로가 약화하고 내외금리차가 자본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과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의 환율 이론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월 금통위에서는 미국의 금리 향방에 대해 연준과 시장의 시각차에 대한 한은의 시각도 드러났다.

    F위원은 미국 경제 상황과 정책금리 향방에 대한 연준과 금융시장 참가자 간 시각차가 뚜렷하다면서 시각차의 이유를 연준의 의도적인 발언(블러핑) 때문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시장의 희망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한은 관련 부서에 물었다.

    한은은 연준과 시장이 상대 반응을 고려하며 전망을 조정해나가는 일종의 게임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물가를 중시하는 연준과 경기에 가중치를 두는 시장 간 근본적 인식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진단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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