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신현송 "달러 약세 지속시 韓수출 빠르게 개선될 수도"(상보)
  • 일시 : 2023-02-01 10:36:45
  • BIS 신현송 "달러 약세 지속시 韓수출 빠르게 개선될 수도"(상보)

    "달러 강세, 실증적으로 수출 감소로 이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달러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국장은 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공동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고 정점을 찍고 내리막으로 내려왔을 때는 (한국) 무역도 작년 가을에 급속도로 악화했듯 그 반대로 예상보다 더 빨리 개선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만약 정점을 찍고 안정되면 추가적 금융긴축을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온다"며 "그렇게 되면 달러도 작년 가을을 정점으로 더이상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화 강세는 기업들의 달러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켜 생산활동을 위축시키고 거시적으로 수출을 감소시키게 된다"며 "실증적으로도 달러화 강세는 순수출 개선(먼델-플레밍 효과)보다는 금융 경로가 우세하게 작동해 수출 감소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융 경로'는 글로벌 교역의 상당 부분이 달러를 통해 결제되고 있는 현실에서 글로벌 공급망 심화가 기업들의 달러 자금 수요를 확대하고, 달러화 가치 변동이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통해 생산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신 국장은 "실물 부문의 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심화로 기업의 운전자본 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함에 따라 금융 여건이 공급망 고도화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실물-금융 간 연계는 필연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2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의 결과 달러화 가치는 빠르게 상승하였으나 10월 이후부터는 하락으로 전환했다"며 "달러화 가치하락이 수출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다만 수출과 달러지수의 연계성에 대한 이번 연구가 달러-원 환율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달러-원이 달러지수의 등락과 상관관계를 보이기는 하지만, 인과관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신 국장은 "달러-원 환율 하락(원화 강세 및 달러 약세)이 우리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의 발표가 아니었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아니라 달러 지수와의 연관성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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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국장은 미국과 유럽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고용 시장이 균형을 다시 찾고 어느 정도 경기를 가라앉게 할 수 있다면 미국도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럽은 아직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지만 달러 가치와 원자재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예전에는 기대할 수 없던 연착륙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정부 부채와 재정 문제가 올해의 주요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워낙 튼튼하기 때문에 크게 거론이 안된다"면서도 "정부부채, 특히 국채 비율이 워낙 높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이자율이 높은 상태에서 재정을 어떻게 운용하는가가 큰 문제로,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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