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바뀌는 FOMC 표결권 넷…통화정책에 영향 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표결권을 가진 이들이 바뀌면서 올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이 폭등하면서 FOMC가 공격적인 긴축을 단행하는 매파 일색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번 회의부터 25bp로의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데다 언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다시 내릴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표결권을 가진 위원들의 성향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31일(미국시간) CNN에 따르면 매년 4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FOMC에서 번갈아 가며 표결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올해에는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와 필라델피아의 패트릭 하커, 댈러스의 로리 로건, 미니애폴리스의 닐 카시카리 총재 등이 새롭게 표결권을 행사한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보스턴의 수전 콜린스, 캔자스시티의 에스더 조지, 클리블랜드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가 빠진 자리를 채운다.
FOMC에서 표결권을 행사하는 이들은 제롬 파월 의장과 7명의 이사진, 그리고 4명의 지역 연은 총재를 포함해 모두 12명이다. 표결권이 없는 위원들은 그들의 목소리와 관점을 통화정책 과정에 전달할 수 있다.
◇ 매파와 비둘기파는 누구
연준에서 25년 일한 경험이 있는 듀크대학의 엘런 메드 경제학 교수는 연준 이사이거나 지역 연은 총재거나 상관없이 이들이 그들의 영역을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잠재적으로 컨센서스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역사적으로 지역 연은 총재들이 통상 이사진보다 반대표를 더 많이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 비율은 7%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메드는 "표결 관련해서 많은 반대는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보고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를 통해 이것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드는 "그들을 매파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이라고 꼭 묘사해야 한다면 지난해의 무리는 상당히 매파적이었으며 올해는 거의 분명히 그만큼 매파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어 만약 그가 빠지면 연준 지도부 구성은 더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CNN은 말했다. 브레이너드는 파월이나 다른 이사들보다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메드는 그러면서 이번의 연준은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2023년에 새로운 정책 입안자들이 몇 명 들어왔기 때문으로 지난해 표결권을 가진 이들에 대해 알았던 만큼의 많은 정책 지향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FOMC 내의 분열이 나타나려면 고용시장 지표가 크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런 모습이 관측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메드는 "만약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고용시장이 매우 부정적으로 돌아서지는 않고 약해지는 수준에서 그친다면 컨센서스는 유지될 것이다"라면서 "고용시장이 매우 빠르게 바뀌기 시작한다면 문제"라고 설명했다.
◇ 지금 연준은 매파
샘 컨설팅의 클라우디아 샘 창업자는 지금으로서는 연준 위원들이 같은 노래책을 들고 대체로 노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샘은 연준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바 있다.
그는 "표결권을 가졌든 그렇지 않든 (통화정책에 대해) 공공연하게 엄청난 반발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크게 올릴 것이며 빠르게 올릴 것"이라는 단일한 힘이 존재했었다"고 말했다.
샘은 이러한 통일된 메시지는 연준이 어떻게 속도 조절에 나설지에 대한 최근 발언에서도 드러났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그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샘은 "연준은 전반적으로 매우 분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비둘기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은 너무 빠르게 강도를 누그러뜨리는 것이나 다시 돌아와서 더 많은 일은 해야 하는 상황에 그들을 놓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표결권 행사의 변화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그들 모두 매파"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또한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해 잘못된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에 빠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샘은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주 발언에서 이와 관련해 "우리는 속임수에 당하고 싶지 않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샘은 "수개월 동안의 좋은 뉴스가 나와야 할 것이며 솔직히 말하면 올해는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 모든 달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좋은 소식을 듣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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