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25bp 인상에 급락…파월은 예상보다 비둘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 폭을 확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연준보다는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8.8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133엔보다 1.313엔(1.0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8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710달러보다 0.01160달러(1.0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55엔을 기록, 전장 141.47엔보다 0.08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020보다 0.88% 하락한 101.12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나온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빠른 속도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0만6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 12월 증가분인 23만5천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임금 상승률은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1월 임금상승률 중간값은 전년 대비 7.3%를 기록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의 7.8%에 비해서는 0.5%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연준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폭을 50bp로 낮춘 이후 추가로 금리 인상 폭을 낮춰 금리인상 속도는 지난해 3월 첫 인상폭인 25bp 수준으로 돌아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25%~4.50%에서 4.50~4.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6월에 28년 만에 75bp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으며, 12월에 금리 인상 폭을 50bp로 낮춘 바 있다. 이번 금리 인상 폭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과 일치한다.
유로화는 한때 1.10008달러를 기록하는 등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ECB가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연준보다는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호전된 경제지표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에너지난·경기후퇴 우려에도 미국과 중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효과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는 3.5%로 집계됐다. 2021년 5.9% 성장했던 미국 경제는 지난해 2.1%로 성장률이 내려왔고, 2021년 8.4%였던 중국 성장률도 지난해 중국 당초 목표치인 '5.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3.0%에 그쳤다. 유로존 성장률이 미국·중국을 뛰어넘은 것은 1974년 이후 48년 만에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8.52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민간고용 부진에 주목하며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은 이날 한때 전날 종가대비 11bp 하락한 3.40%에 호가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일본 수출기업의 엔화 매수가 달러-엔 환율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지목됐다.
RBC의 전략가인 블레이크 그윈은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라는 문구가 변경되거나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당초 이 연준의 성명을 매파적이라고 받아들였고 미국채 수익률도 상승세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당 문구가 그것이 제거되지 않고 단지 반복되었을 때 실망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약간의 비둘기파적 방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시장은 어떤 비둘기파적 소식에도 빠져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F.L.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의 전략가인 엘렌 하젠은 "연준이 집중하고 있는 핵심은 임금이며 우리는 평균 시간당 소득과 방금 나온 고용 비용 지수를 보면 임금 인플레이션이 계속 개선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 임금이 약해지기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출 만큼 충분히 완화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미래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대해 이야기했던 발언 수위에서 약간은 비둘기파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리고 이제 연준은 미래의 인상 폭 결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MC 의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연준 관계자들은 기준금리가 앞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시장은 그들을 믿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몇몇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물가는 여전히 꾸준한 하락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CBA의 전략가인 캐럴 콩은 "최근 인플레이션의 진전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금리 인하로 빠르게 선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다음 ECB 회의에 대해 오늘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사하는 바는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가 시장이 예상한 만큼 빠르게 진로를 바꿀 것이라는 실질적인 신호는 없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