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가 1월에 7% 하락…고정거래가격 18% '털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반도체 시장의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연초부터 D램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하면서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악화했고,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고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하면서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6)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류제품인 DDR4 8G (1Gx8) 2666의 지난달 31일 평균 거래 가격은 1.86달러로 한 달 전의 2달러보다 7% 하락했다.
가격은 작년 4분기에 2.48달러에서 2달러로 19.4% 내렸고, 지난해 연간으로는 45.1% 떨어졌다.
2021년 3월 5달러를 웃돌았던 가격은 2년여 만에 2달러 밑으로 반 토막 이상 내렸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군인 DDR3 4Gb 512Mx8 1600/1866 현물 가격은 1월 한 달 사이 1.30에서 1.23달러로 5.4% 내렸다. 작년 4분기에는 1.64달러에서 1.30달러로 20.7%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로는 2.7달러에서 1.3달러로 51.9%나 낮아졌다.
선물가격인 D램 고정거래가격은 1월 들어 급락세를 나타냈다. 낸드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 (1Gx8) 1월 말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81달러로 지난달 2.21달러에서 18.1%나 하락했다. 가격은 작년 10월에도 한 달 사이 2.85달러에서 2.21달러로 22.46% 떨어진 바 있다.
12월까지 2.21달러로 유지되던 가격이 1월 들어 크게 내렸다. 작년 4분기에 22.5% 떨어졌고, 지난해 연간으로는 40.4%나 밀렸다.
![[출처:D램 익스체인지]](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30201132500016_01_i.jpg)
낸드 고정거래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 1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4.14달러로 석 달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작년 4분기에는 4.7% 하락했고, 지난해 연간으로는 4.81달러에서 4.14달러로 13.9% 떨어졌다.
D램 익스체인지 산하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분기대비 D램 가격 하락폭이 1분기에 13~18% 수준으로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분기 가격이 바닥을 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가전에 대한 취약한 수요가 끈질기게 지속되면서 공급사의 재고 압박은 상당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위 3사 D램 업체 가운데 삼성만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 전략 덕분에 재고를 소폭 줄였을 뿐이다. 마이크론과 같은 일부 공급사는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가격 동향을 종합해 살펴볼 수 있는 DXI(DRAMeXchange Idex)는 31일 25,833.469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달 3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 달 사이 5%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반도체 영업익은 2천억원대로 97% 급감했다.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의 '어닝쇼크'에도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위적 감산은 없겠지만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증가하지 않은 점과 라인 운영 최적화, 설비 재배치, DDR5로 인한 생산성 감소 등 공급 증가를 제한하는 간접 효과들이 다수 언급됐다고 한화증권은 지적했다. 자연적인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한화증권의 김광진 애널리스트는 이어 하반기 서버와 모바일 중심의 수요 회복을 기반으로 업황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콘퍼런스콜에서도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 역시 메모리 반도체가 2분기에 가격 하락폭이 완화되고 출하량이 증가하며 적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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