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고용, 피벗 기대에 찬물…증시 외국인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번 주(6일~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력한 1월 고용으로 피벗 기대가 일격을 받은 여파로 급등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대기 중인 만큼 매파적 발언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수 있다.
고용지표 이후 외국인 주식 자금의 유입 흐름에 변화가 발생할 것인지도 주시해야 하는 요인이다.
◇한 방 먹은 피벗 기대…달러도 급반등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신규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하며 예상을 약 세 배 웃돌았고,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강하다면 물가의 빠른 하락도 어려울 수 있다. 연준이 일찍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도 한층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연준의 '피벗' 기대로 연초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온 달러지수도 올해 들어 가장 강한 반등 흐름을 탔다.
달러지수는 지난 2일 101선도 하회했던 데서 고용지표 발표 이후 103선 부근으로 급등했다. 역외 시장 달러-원 환율도 이에 동반해 1,240원 큰 폭 뛰어올랐다.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강했던 만큼 오는 7일(미국 현지시간) 예정된 파월 의장의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 토론 발언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2월 FOMC 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시장의 피벗 기대를 강화했지만, 연내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입장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이 강한 고용지표 이후 지속적인 긴축 필요성을 강조한다면 시장에 강하게 자리 잡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올해 들어 꾸준하게 이어진 달러 약세 및 위험자산 투자 랠리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밀물 멈출까…
국내 증시로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외국인 자금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도 주시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지난주까지 총 8조 원가량의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에서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할 정도로 기조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연준 피벗 전망과 더불어 중국 조기 리오프닝 수혜 기대 등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도 이런 순 유입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가 한층 중요해졌다.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외 호조로 위험투자 심리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인 탓이다.
외국인 주식 매수가 멈춘다면 서울 환시의 수급 구도는 달러 매수 우위로 기울어질 수 있다.
금리차 역전 및 좁아진 차익거래 유인으로 인해 채권자금이 꾸준히 유출되는 중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신규 투자를 위한 달러 매수를 재개한 가운데, 환헤지에는 아직 나서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원 레벨이 낮다고는 보는 것일 수 있다. 또 1월 무역적자는 약 12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유입 강도가 주춤해진다면 달러-원에 대한 심리가 숏에서 롱으로 본격적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여건인 셈이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 출석이 예정됐다. 8일에는 건설산업비전포럼 특별강연을 하고, 기재부 2030 자문단과 함께하는 미래세대와의 대화도 연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9일 런던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을 위해 FTSE 러셀과 면담 및 투자자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WGBI 편입 관련 낙관적인 언급이 나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또 7일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은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과 해외금융기관의 시장 참여 허용 등의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은은 8일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9일에는 1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미국에서는 7일 파월 의장의 발언 외에도 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지표 중에는 10일 발표될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핵심이다.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밖에 7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됐다. 10일에는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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