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올해 급격한 하락세…채권·주식 모두 연착륙 기대
MOVE지수, 3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100선 하회
VIX지수도 안정권인 20선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국채시장과 주식시장의 공포지수가 올해 들어 한 달 동안 가파르게 하락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새해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둔화 및 중단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침체를 겪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 가파른 하락세 보인 공포지수들…안정권 진입
7일 연합인포맥스 ICE BofA MOVE 지수(화면번호 4370)에 따르면 지난 3일(미국시간) 미국 국채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MOVE 지수는 1.23포인트(1.23%) 상승한 99.20을 나타냈다.
지난 1일 기준으로는 97.33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6월 초 처음으로 100선 아래로 내려서며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 랠리를 이끈 가운데 연초 129.97포인트 수준에서 약 한 달여 만에 32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대표적인 주식시장 공포지수인 VIX지수도 지난해 말 내내 20선 주위에서 맴돌다 올해 들어 20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 변동성지수(화면번호 7205)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VIX 지수는 지난 3일 기준 0.40포인트 하락한 18.33을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VIX 지수도 지난 1일 기준으로 17.87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VIX지수는 통상 20~30 범위에서 등락하며 30선 이상에서는 변동성이 큰 상황을, 20선 이하일 때는 시장의 환경이 안정적임을 나타낸다.

◇ 경기 연착륙 선반영에 투자심리 회복…강력한 美 고용은 변수
지난해 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주요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한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연초 금융시장 안정성은 다소 의아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의견은 양측으로 갈라져 대립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연준의 목표인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세를 이어갔고, 연준도 앞으로 두어 번의 추가 금리 인상 이후 긴축 사이클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점을 공포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5bp 금리를 인상하며 두 차례 연속 인상 폭을 축소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가 다소 완화된 점에 주목하며 시장은 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반복하며 두어 번의 추가 인상을 언급했으나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험 선호로 쏠리는 모습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는 오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반영했고, 11월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5%와 34.1%로 확대됐다.
FOMC 직후 MOVE 지수와 VIX 지수 모두 최근 저점을 기록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시장은 정책금리가 최종금리에 근접했다는 기대 등으로 위험자산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연준은 시장의 과도한 완화 기대에 경계심을 표출했으나 이 또한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주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강한 고용지표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연준의 계획을 방해한다면 연준의 조기 긴축 중단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공포지수가 소폭 반등한 가운데 시장은 이날 저녁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주요 인사 연설 내용에 주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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