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먼 "연준, '상상의' 스태그플레이션과 싸운다면 경기침체 초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존재하지도 않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대응하려고 노력한다면 경기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이 진단했다.
7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크루그먼은 지난 6일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몇 달 전만 해도 다수의 경제 관측통들이 미국의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었다. 특히 우리는 지난여름 스태그플레이션을 지나왔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가 불황일 때 물가도 동시에 오르는 상황을 일컫는다.
작년 여름 인플레이션이 4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시장 관측통들이 심각한 침체와 부채위기,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대한 경보음을 울린 것에 대해 그는 이렇게 지적했다.
크루그먼은 그러나 물가는 가라앉았으며, 최신의 주택 및 고용시장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연준 당국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실질'(true) 물가 상승률이 지난 12월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6.5%가 아닌 4% 부근을 맴돌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아울러 크루그먼은 "공정하게 말하면 인플레이션은 아직 완전히 통제되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충분히 떨어졌으며 실업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기존의 전망이 지나치게 부정적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동안의 압도적으로 암울하고 부정적인 경제 전망은 '심리전'에 의해 촉발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이 물가를 낮추고자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축소해서 언급하지 않으면서 대중들의 선의에 호소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 2021년 물가 상승세를 '일시적'이라고 일축했으나 이후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엄청난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크루그먼은 "정책입안자들, 특히 연준은 2021년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했다. 이들이 2022년에 과도한 보상을 받았다고 인정할 만큼 유연할까"라고 지적하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상상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 대응은 불필요한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