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파월 발언 소화하며 혼조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여진이 잦아든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소화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25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080엔보다 0.174엔(0.1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247달러보다 0.00053달러(0.0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84엔을 기록, 전장 140.58엔보다 0.26엔(0.1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76보다 0.08% 하락한 103.29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978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상에 부합하면서다. 파월 의장이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파월은 전날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으나 이 과정은 꽤 시간이 걸릴 것이고, 아마도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정 기간 제약적인 정책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지표를 얻으면 예상보다 더 높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한층 매서워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관련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승리를 선언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5.4%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의 현 기준금리는 4.5%~4.75%이다.
유로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된 가운데 반등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위원을 겸한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 등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총재인 나겔은 "현재 상태에서는 상당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분데스방크의 이사인 아사벨 쉬나벨도 "통화정책이 실제로 상당할 정도로 작동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 수준인 2%로 돌아가기를 희망할 수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금리 파생상품 시장은 ECB가 올해 늦여름에 현행 2.5% 수준이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전날 워낙 큰 폭의 강세를 보인데 따른 되돌림 장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노동자들의 지난해 월평균 명목임금 인상률이 버블 경제 이후 3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지난해 12월 노동자 1인당 현금 급여(명목임금)는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지난해 월평균 명목임금도 1인당 32만6157엔(약 311만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버블 경제를 배경으로 임금이 빠르게 늘었던 1991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명목임금에 인플레이션 효과를 반영한 실질임금도 12월 들어 증가세(0.1%)로 돌아섰다. 월간 기준 실질임금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파월이 "눈에 띌 정도의 새로운 것을 말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시장과 연준은 모두 경제지표를 지켜보는 위치에 있다"면서 "당장은 연준 고위관계자에는 덜 민감하고 경제지표에 훨씬 더 예민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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