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 소화하며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괴물급 고용지표 발표에 따른 파장이 소화되면서다. 위험선호 심리도 회복될 조짐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강화됐지만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 총재로 매파 성향의 후보가 물색되고 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6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426엔보다 0.194엔(0.15%)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136달러보다 0.00204달러(0.1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27엔을 기록, 전장 140.81엔보다 0.46엔(0.3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79보다 0.21% 하락한 103.25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795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괴물급 고용지표에 따른 파장이 일단락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강화됐지만, 기존의 통화정책 행보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지난 3개월 동안 하락했지만 하락 추세를 확신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킨 총재는 "지난 3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결과가 큰 폭으로 낮아져서 이제 문제가 해결됐다는 의미인가 하고 물을 수 있다"면서도 "평균이 떨어졌지만 중간값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의 영향 중 일부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며 "초과 저축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소비자 대출 복귀는 여전히 여행이나 서비스에 대한 강한 소비를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 대해서도 바킨 총재는 "수요 감소가 인플레이션 속도를 진정시키는 데는 6~12개월이 더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연준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총재는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몇 년간 (for a few years)'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같은 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
엔화 가치는 강세로 출발한 뒤 제한적 약세 수준으로 되밀렸다.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로 매파 성향의 인물이 거론된 데 대한 경계감이 희석된 가운데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는 증폭되면서다.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께 신임 BOJ 총재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는 14일로 일정을 미뤘다.
BOJ 총재 후보군 중 한 명인 야마구치 히로히데 전 BOJ 부총재가 선임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됐다. 매파로 평가되는 야마구치 전부총재의 실제 지명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유로화는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데 주목하며 제한적인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로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확연하게 꺾일 때까지는 연준보다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1월 CPI가 전년대비 8.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4% 상승을 밑돈 것이다.
UBS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달러화 매도 포지션이 많이 쌓였고 그 가운데 일부분은 청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후 파월 의장과 연준 관계자들이 발언하면서 상방 위험에 대해서 반복한 덕분에 안도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 관계자들은 최종 금리의 임박한 인상 신호를 보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투자자들은 CPI를 확인하기 전에 달러화 매도세로 돌아가는 것을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CPI는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이 유효한지 확인하기 위해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즈호의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아셔는 "이날 오전 영국 주택시장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파운드화의 강세를 이끄는 특별한 이유는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운드화는 영국 특유의 요인으로 강세를 보이기 보다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구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에스더 레이첼트는 연준이 연말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함에 따라 달러화가 올해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현재 연준 관리들의 최근 발언과 지난 주말의 강력한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 따라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 정점이 이제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이후에는 빠른 금리 인하가 합리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도 금리 인하는 여름보다는 가을에 올 것이지만 여전히 연말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존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훨씬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올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비관적 전망의 근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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