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옵션시장, 달러-원 상승 베팅 증가…美 인플레 경계감
달러-원 리스크리버설 상승세
美 1월 고용지표 후 연준 피벗 기대감 후퇴
14일 美 1월 CPI 발표 앞두고 경계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통화옵션시장에서 달러-원 상승을 예상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기대감이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나타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참가자는 옵션시장참가자 일부가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거나 상승위험을 헤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의 25% 델타 리스크리버설 1주일물 중앙값은 지난 3일 0.40%에서 9일 0.72%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1개월물 중앙값도 0.65%에서 0.90%까지 올랐다.
리스크리버설은 동일만기·금액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다른 행사가로 반대방향으로 거래하는 것이다. 양수가 커지면 환율상승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한다.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1월 고용지표로 연준의 긴축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원 상승 전망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1만7천명 증가하며 예상치(18만7천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준과 시장 간 간극이 좁혀졌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발표 전에 시장은 연준의 최종금리가 4.75~5.00%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준의 지난해 12월 점도표상 최종금리는 5.1%(중간값)다.
미국 고용지표가 공개된 후 시장은 최종금리 전망치를 5.00~5.25%로 상향조정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도 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키웠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미국의 1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달러-원 리스크리버설이 오르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월 미국 CPI는 오는 14일 장 마감 후에 공개된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월 CPI와 근원 CPI는 전월 대비 각각 0.63%, 0.4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달치는 각각 마이너스(-) 0.1%, 0.3%다.
1월 CPI와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 5.5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치는 각각 6.5%, 5.7%다.
1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하나, 전월보다 상승 폭을 키우면서 물가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연준 매파발언이 잇따르자 일부 시장참가자는 연준의 최종금리 6%에 배팅했다"며 "12월 이후 가솔린 가격 반등, 최근 중고차 가격 상승 등 물가 상승재개 우려도 연준의 피벗 기대를 낮아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통화옵션시장에서 달러-원 상승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는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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