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미국 對중국 규제 검토에 대부분 하락…日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이 중국 첨단 기술기업에 대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증시만 엔화 약세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성이 있는 중국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자본 투자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자컴퓨터나 군사·안보기술 분야의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중국 첨단 기술에 대한 추가 규제 검토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71포인트(0.30%) 하락한 3,260.67에, 선전종합지수는 9.49포인트(0.44%) 하락한 2,164.72에 장을 마쳤다.
특히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 이후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수출 통제에 이어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막겠다고 나서면서 중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
NYT는 전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성이 있는 중국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자본 투자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자컴퓨터나 군사·안보기술 분야의 AI,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물가 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2.2% 상승보다는 낮지만, 12월 수치(1.8% 상승)보다는 오름폭이 커졌다.
역내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21위안(0.03%) 내린 6.7884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건강관리 장비와 용품, 호텔, 레저 등이 가장 큰 폭 강세를 보였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섹터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천3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로라 왕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혼합된 경제 데이터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일시적 변동성이 예상되나 중국의 회복은 궤도 내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국 첨단기업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며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433.94포인트(2.01%) 하락한 21,190.42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187.54포인트(2.56%) 내린 7,126.1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정찰 풍선' 갈등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면서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중국 테크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막는 법안 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홍콩 증시에서 중국 본토 자금의 유출이 늘어나는 점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일 기준 중국 투자자들은 이번 주 홍콩 증시에서 약 24억5천만홍콩달러를 순유출했다. 올해 들어 자금 유출 폭은 64억홍콩달러 규모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약세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등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86.63포인트(0.31%) 오른 27,670.98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0.75포인트(0.04%) 상승한 1,985.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해 오전 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밤 뉴욕장에서 상승(엔화 약세)하면서 반도체 등 수출 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늘었다. 달러-엔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더욱더 커질 것이란 관측 속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동시에 반도체 제조업체인 도쿄 일렉트론이 실적 발표를 통해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반도체 관련 업종이 주목받았다. 도쿄 일렉트론은 장중 한때 4% 넘게 오르며 닛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전장대비 강보합권인 103.31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5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보합권인 131.59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와 대만 현지의 물가 상승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06포인트(0.08%) 내린 15,586.6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 후 장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연속된 매파 발언에 시장 심리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 팟캐스트를 통해 "몇몇 상품의 가격 하락으로 평균값이 왜곡됐을 뿐, 중간값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은 아직 들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번 주 이어진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 기조에 바킨 총재가 맥을 함께하면서 시장에는 긴축 장기화에 대한 긴장감이 부여됐다.
대만 현지의 물가 상승도 이날 증시에 부담을 준 요인 중 하나였다.
대만 예산회계통계총국(DGBAS)은 전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수치는 대만이 지난해 7월 이후 기록한 가장 가파른 물가 상승 폭으로, 종전 DGBAS가 내놨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하락 국면을 공고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만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증시 상단 역시 제한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주요 업종 가운데 선박·운송이 1.55%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1월 CPI의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오후 3시 1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8% 오른 00.129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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