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긴축우려에 달러강세…美中 갈등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번 주(13일~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소화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찰풍선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등 갈등이 커지면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질 수 있다. 일본은행(BOJ) 후임 총재 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엔화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 연준의 긴축 경계감 확대…달러지수 반등세 이어갈까
달러지수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공개된 후 시장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상향조정됐고, 이는 달러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4.75~5.00%에서 5.00~5.25%로 바뀌었다.
이번 주에도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경계감이 커진 탓이다. 2월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3.9%)와 예상치(4.0%)보다 높다.
또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전 CPI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간 근원 CPI의 월간상승률은 연율 3.1%에서 4.3%로 상승했다. 최근 6개월간 근원 CPI의 월간상승률은 연율 4.6%에서 5.1%로 올랐다.
오는 14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의 1월 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났다. 1월 CPI와 근원 CPI의 월간상승률은 모두 0.4%로 전망된다. 전월치는 각각 0.1%, 0.4%다.
1월 CPI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 물가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고 달러인덱스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 미·중 갈등 어디까지 번질까…BOJ 후임총재에 쏠린 시선
미·중 갈등도 외환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앞서 미국은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본토에 떠 있는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했고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 풍선 개발과 관련된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제재명단에 추가했다.
또 11일(현지시간)캐나다 영공에서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발견됐고 미국 F-22 전투기가 이를 격추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식 민주주의의 강력함은 환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중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미·중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 이는 위험회피 분위기를 강화하고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다.
BOJ 후임총재 소식도 국제금융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후임으로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 가즈오가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엔은 하락했다. BOJ가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하지만 우에다는 "금융완화를 당분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 영향으로 달러-엔은 하락폭을 축소했다.
그럼에도 신임 총재가 이끄는 BOJ가 통화정책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자민당의 정책연구회장은 일본의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조정과 개혁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14일 국회 본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16일 추경호 부총리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다. 같은 날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강연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5일 '2023년 1월 고용동향'과 '한국경제설명회 및 국제신용평가사 면담 결과'를 발표한다. 16일 '월간 재정동향(2월호)'을 발간한다. 17일 '2023년 2월 최근 경제동향'을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14일 '2022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15일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공개한다.
미국에선 14일 1월 CPI와 1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가 발표된다. 15일 1월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16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온다. 17일 1월 수출입물가지수와 1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전해진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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