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1,280원 일차 저항…상단은 1,300원 열어둬야"
달러-원 연고점 육박…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올해 초 연고점을 위협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강달러에 지정학 리스크, 국내 무역적자가 모두 겹치면서 달러-원 상승 일변도에 모멘텀을 더하고 있다. 레벨이 계속해 오를수록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를 늦추는 '레깅' 현상까지 더해진다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10원 넘게 급등했고, 개장가(1,267.90원)와 비교해도 상승 폭을 크게 확대했다. 오후 2시경 1,278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지난 1월 4일 기록한 올해 장중 고점(1,280.90원)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긴축 완화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원도 덩달아 작년 10월 이후 가파른 하락 흐름을 되돌렸다.
최신 고용과 소비 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인 탓이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두 배 넘게 상회했고, 매파적 연준 위원들 발언도 계속됐다.
연준을 향한 시장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4.75~5.00%에서 5.00~5.25%로 높아졌다.
이날 달러-원도 추가적인 미국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를 강화했다. 오는 14일(현지 시각)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거시경제 환경 자체가 미국 고용지표 나오고, 연준의 매파 메시지가 더해지면서 기준금리 기대치가 달라졌다"며 "지난달까지 사실상 종적을 감춘 달러화 상승에 베팅하는 세력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딜러는 "아무래도 미국 물가(CPI)가 예전만큼 뚝뚝 떨어지는 흐름은 아닐 거라고 예상한다"며 "미국 고용 호조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논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되살아난 연준 매파 우려는 그동안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기대로 반등한 유로 반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정찰 풍선을 둘러싼 갈등 요인은 위안화 약세를 동반한 위험회피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월초 1.10대에서 1.06대로 주저앉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8대 중반으로 오름세다.
글로벌 강달러와 함께 국내 무역적자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이달에도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76억 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무역적자(475억 달러)의 40%에 육박한다.
은행의 딜러는 "미국의 비행물체 격추 소식이 캐나다 상공에서도 나오며 이슈가 종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리 보나 저리 보나 원화 약세가 더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1,280원 선에서 일차 저항이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 중 1,300원대 상승 시도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미국 CPI 결과에 따라 달러-원 추가 상승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1월 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 매수 포지션으로 헤지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만약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1,300원 위로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프라이즈 자체는 어렵다고 본다"며 "서프라이즈 강도도 중요하다. 지표가 예상을 조금 상회하는 정도로는 달러 강세 모멘텀이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석현 연구원은 "미국의 1월 CPI를 계기로 달러-원이 하락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중국 본토로 들어가던 자본 유입세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전반적인 중국과 대만, 한국으로 들어오던 자본의 유입세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인 부분도 큰데 이 달러 강세 심리를 되돌릴만한 요소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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