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美 CPI 경계·비둘기 BOJ 총재 후보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화 인덱스 기준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 가치는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의 신임 총재 후보가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비둘기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7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400엔보다 1.300엔(0.9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8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780달러보다 0.00020달러(0.0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74엔을 기록, 전장 140.32엔보다 1.42엔(1.0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554보다 0.10% 상승한 103.65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837을 기록하는 등 5주 만에 최고치 언저리까지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한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도 한층 강화됐다. 지난 10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이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인 작년 12월의 상승률 6.5%에 비해 둔화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기대비 5.4% 오르며 전월 상승률인 5.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물가 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했을 경우 최근 금융시장에 번진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세부 내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할 수도 있다.
자금 시장은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인 4.50~4.75%보다 높은 5.2% 언저리에서 오는 7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BOJ 신임 총재 후보로 경제학자인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정책 심의위원이 유력하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신임 총재 후보도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비둘기파적인 성향으로 확인되면서다. 우에다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일본은행 정책은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신임 총재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가치는 다시 고꾸라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가 당초 우려보다 견조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한 0.3%에서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것이 성장률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라의 전략가인 나카 마츠자와는 "시장은 (BOJ) 신임 총재가 (투자자들이)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매파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정책에 대한 그의 입장은 보다 균형적이거나 약간 비둘기파적이다"고 강조했다.
바클래이즈의 분석가들은 "이번 주 미국 CPI는 최근 들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중추적인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달러화는 미국 고용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진화하는 시장 상황은 오는 14일에 다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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