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작년말 레벨로 회귀…외인 환차손 영향 '촉각'
  • 일시 : 2023-02-14 08:49:42
  • 달러-원, 작년말 레벨로 회귀…외인 환차손 영향 '촉각'

    달러-원, 최근 7거래일간 상승

    외국인 환차손에 역외 NDF 매수강도 세질지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에서 환차손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서 외국인은 달러-원이 하락할 때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향후 달러 강세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차액결제선물환(NDF) 등을 매수하면 달러-원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월 소매판매에 따라 역외의 NDF 매수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1월 CPI와 1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달러 강세가 지속하고 역외의 NDF 매수세도 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 달러-원 상승세…외국인 국내주식 환차손 '우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 13일 달러-원은 전장보다 12.10원 오른 1,27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일(1,280.8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이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국내주식에 투자한 외국인이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달러-원이 하락할 때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주식 8조1천65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주식 8천595억원을 순매수했다.

    당시는 외환시장에서 달러약세 전망이 힘을 받고 있을 때다. 반면 역외 위안화는 중국의 경제재개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위험선호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당시 외국인은 국내주식에 투자할 때 환위험에 대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공개된 후 바뀌었다는 점이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1만7천명 증가해 예상치(18만7천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1월 실업률은 3.4%를 기록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미·중 갈등도 불거졌다. 미국은 지난 4일 동부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고, 그 이후에도 다른 미확인 비행물체를 잇달아 격추했다. 이에 따라 위험선호 분위기가 옅어졌다.

    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 우려가 제기됐다. 그 영향 등으로 달러-원은 최근 7거래일간 상승했다.

    ◇ 달러강세에 NDF 매수강도 세질까…美 1월 CPI·소매판매 '주목'

    시장참가자는 환위험에 대비하지 않고 국내주식에 투자한 외국인이 환차손을 떠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달러 강세위험에 대비해 환헤지에 나서면 달러-원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역외의 NDF 매매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역외의 NDF 매매가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NDF 매매 흐름이 지난달 순매도에서 이달 순매수로 바뀌었다"며 "국내주식에 투자한 외국인이 환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NDF를 매수한 점이 NDF 순매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의 NDF 매수세가 강해지면 달러-원이 추가로 오를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미국의 1월 CPI와 소매판매가 외국인의 NDF 매수세를 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1월 CPI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다. 1월 CPI와 근원 CPI의 월간상승률은 각각 0.5%, 0.4%로 전망된다. 전월치는 각각 0.1%, 0.4%다. 미국의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면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달러가 강세폭을 키울 수 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에서 가솔린 가격 반등, 중고차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재개 우려가 나타난 상황"이라며 "미국의 1월 CPI가 달러 향방을 결정할 텐데 이에 따라 역외의 NDF 매수강도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미국의 1월 소매판매도 주목했다. 최근 미국 소비가 양호하다는 얘기가 들리기 때문이다. 최근 마스터카드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자동차 제외)가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월 가계의 신용·직불카드 지출이 계절조정 기준 1.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엔 1.4% 감소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오는 15일 장 마감 후에 발표된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월치는 1.1% 감소다.

    은행 다른 딜러는 "미국의 1월 CPI와 1월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 당분간 달러 강세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며 "역외에서 환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NDF를 매수하면서 달러-원이 상승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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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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