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빅데이터분석] FOMC마다 바뀌는 파월의 속마음은
[※편집자 주 = 인공지능(AI)의 진화 속도가 눈부십니다. AI 챗봇인 '챗GPT'는 혁신의 도구로 불리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챗GPT가 미디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작업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챗GPT를 활용해 금융과 경제 전반의 의미 있는 빅데이터의 분석 기사를 송고합니다. 챗GPT를 통해 분석 속도를 단축하고, 일부 단점으로 거론되는 데이터의 최신성과 분석의 객관성, 정확성 등은 다른 도구를 활용해 보완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이석훈 연구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어떤 속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인하 시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플레이션 위기 국면에는 강경한 어투의 경고음을 많이 내다가도 경기 위기 시에는 정책 도구를 활용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의도적으로 자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는 14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오픈 인공지능(AI)의 챗GPT를 통해 대표적인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Python)을 활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취임 이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2018년 3월 21일)부터 가장 최근인 이달 FOMC 기자회견까지 약 180만 개의 단어로 이뤄진 텍스트를 파이선 코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 기자회견별로 긍정, 중립, 부정, 복합의 감성지수가 각각 계산됐다.
◇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할 때 웃는 파월
파월 의장의 연설은 대체로 중립적인 감성에 맞춰진 가운데 긍정과 부정이 미세하게 변화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감성 지수와 기준금리 변동폭 간의 상관관계를 계산한 결과, 긍정의 감성지수가 금리와 상관관계가 가장 컸다.
긍정 감성지수와 기준금리 변동의 상관 계수는 -0.449로, 이는 금리 인하를 결정했을 때 파월 의장의 긍정 감성지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금리 인상 시에는 긍정 감성지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상관 계수는 -1에서 1까지 분포하는데, -1에 가까울수록 음의 상관 관계가 매우 뚜렷하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기준금리 결정 유형에 따라 긍정 감성지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한 결과 인상, 인하, 동결, 동결 후 인상, 동결 후 인하, 인상 후 동결, 인하 후 동결 등 7가지 유형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시 긍정의 감성지수가 0.1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리 결정의 7가지 유형 가운데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경우에 긍정의 감성지수가 0.088로 가장 낮았다. 이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파월, 가장 긍정적이었던 것은 2020년 3월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할 당시인 지난 2020년 3월 15일 긴급 금리 결정에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어조가 이례적으로 긍정적(긍정감성지수 0.121)인 것으로 추산됐다.
당시 연준은 100bp의 금리 인하를 결정했는데, 팬데믹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도 파월 의장은 의외로 자신감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당시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 등 경기 펀더멘털이 탄탄했다는 부분도 파월 의장의 어투에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실업률은 2월에 3.5%로 거의 2년 동안 반세기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필요 수준을 훨씬 웃도는 속도로 견고하고, 한창 일할 나이의 사람들의 노동 참여율은 10여 년 만에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경제는 강력한 기반 위에서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 들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100bp 금리 인하를 포함한 각종 부양 정책에 대해서는 "우리가 오늘 발표한 조치는 미국 가정과 기업, 그리고 실제 우리 경제 전체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이 완화되면 더 활기찬, 더 활기찬 정상으로의 복귀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고, 경제를 튼튼하게 유지하며,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우리는 바이러스가 제 궤도로 사라질 것이고 미국 경제가 정상적인 수준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회복이 가능한 왕성한 경기 흐름을 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임시 회의를 열고 금리 100bp를 내리는 긴급 상황에서도 오히려 중앙은행만의 자신감을 드러내 경제 주체의 심리 위축을 방어하는 데 힘쓴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디스인플레' 강조한 이달 FOMC, '부정' 지수 감소
가장 최근인 이달 FOMC의 파월 의장 감성 지수도 눈에 띈다.
파월 의장은 이전인 지난해 12월 FOMC와 비교해 긍정 감성지수는 0.8로 동일했지만, 부정 감성지수는 0.039에서 0.022로 크게 줄었다. 부정 감성지수는 기준금리 변동과의 상관성은 떨어지지만, 이전 회의와 어조 변화를 비교할 때 활용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이달 들어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를 십여 차례 반복하며 물가 우려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었다. 인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될 때 긍정 감성지수가 줄어든다는 분석 내용과 같은 맥락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든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금리 변동폭에 따른 긍정 감성지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3월 15일(100bp 금리 인하)을 제외하면 인상 또는 인하의 폭이 작을수록 긍정적인 감정이 많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 챗GPT 통한 빅데이터분석, 어떻게 했나
챗GPT가 파이선을 통해 분석한 코드에는 감성분석모델인 베이더(Vader)가 사용됐는데, 베이더는 주로 빠른 수행 시간 대용량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활용되는 도구로 텍스트의 감성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베이더는 여러 가지 주관적인 단어와 문맥을 토대로 텍스트의 긍정, 중립, 부정 감성지수와 그것을 종합한 복합 감성지수를 계산한다.
한편, 챗GPT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학습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파이선이란 프로그래밍 언어의 활용으로 이달 FOMC 기자회견 내용까지 모두 텍스트로 반영됐다. 동시에 이를 통해 현재 챗GPT의 한계로 거론되는 객관성과 정확성의 일부 미흡한 부분도 어느 정도 상쇄했다.
ywkw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