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도 챙기는 일타강사의 경고..."너무 많은 칩 걸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구루(guru:영적인 지도자 혹은 스승)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질서정연한 인플레'에 너무 많은 칩 건 채권시장
15일 트위터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경제 고문은 시장 참가자들이 질서 정연한 디스인플레 전망에 너무 많은 칩을 걸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채권시장이 증시 대비 강세를 나타낸 점도 이러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엘-에리언은 '인플레이션 일타강사(최고 인기 강사)'로 꼽힌다. 연준이 인플레가 일시적이라 평가할 때부터 비판을 지속해 '연준 저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최근 하이 프리퀀시(고빈도) 데이터 등을 통해 우려했던 것보단 나은 결과라 총평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인플레가 높고 전월 대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 관련 제이슨 퍼만 하버드 교수의 게시물도 인용했다.
1월을 포함해 3개월 평균 인플레 추이를 연율로 환산해보면 인플레 압력은 커졌다는 평가다. 부문별 차이는 있지만 1.5%포인트에서 1.9%포인트까지 상향 추산됐다.
이를 고려하면 12월까지 디스인플레가 이례적이었단 해석이 가능하다. 기조를 제대로 반영한 게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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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존 들어선 인플레이션…추가 하락 쉽지 않아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CPI 발표 후 따로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표 발표 하루 전 최근 시장의 인플레 기대가 과도하다며 1월 CPI가 시장 기대가 안일한지 판독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식축구 비유를 들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미식축구로 따지면 수비가 강해지는 레드존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물가를 내리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022년 2월 14일 오후 4시9분 송고한 '서머스 "1월 CPI, 시장 인플레에 안일했는지 판가름 내줄 것"'기사 참조>>
◇ IMF 아드리안 국장 "통화정책 당국자들, 단호한 기조 유지해야"
이런 면에서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 국장 등 3인의 조언은 중앙은행이 새겨들을 만하다.
이들은 지난 2일 "금융 여건 완화가 중앙은행에 난제를 제기할 수 있다(Looser Financial Conditions Pose Conundrum for Central Banks)"고 지적했다.
가파른 통화 긴축에도 세계적으로 금융 여건이 완화하면서 효과가 반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드리안 국장 등 저자들은 "(통화정책의) 조기 완화)는 경제활동이 반등할 때 가파른 인플레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런 국가들은 기대 인플레를 흔드는 충격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저자들은 통화정책 당국자들이 단호한 기조를 유지하고 지체 없이 인플레를 목표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금통위원 등 한은 내부에서도 서머스 전 장관과 에리언, IMF 아드리안 국장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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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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