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선물 10억달러대 주문 오류…알고리즘 매매 불안 확산
  • 일시 : 2023-02-15 09:30:32
  • 달러선물 10억달러대 주문 오류…알고리즘 매매 불안 확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미국 달러 선물시장에 십억 달러대에 달하는 주문 오류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시장 전자거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이미 알고리즘 기반의 매매 기법이 활성화된 선물 시장에서 큰 규모로 주문 착오 사례가 나오면서 향후 시장의 불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국내 미국 달러 통화선물 시장에서 한 증권사를 통해 십여만 계약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달러 선물 한 계약의 거래 단위가 1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십억 달러가 넘는 주문이 몰려들었다. 동시에 매도 주문도 1만 계약 넘게 불어났다.

    호가 잔량이 보통 수천 계약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비하면 시장에 매수와 매도 양방향으로 호가가 비정상적인 규모로 유입한 것이다.

    시장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착오 주문은 딜러가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자동 거래 과정에서 생긴 오류로 확인됐다.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서 시장은 한동안 가격 변동이 제한됐다. 약 1분여 동안 남아있던 호가는 이후 해당 주문을 낸 기관에서 일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주문 오류가 발생할 당시에 현물환 시장이 정체된 흐름을 보여 가격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달러 선물 가격과 함께 현물환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장 참가자는 "정확한 의도를 알기 어렵지만, 알고리즘 주문으로 보인다"며 "호가가 위아래로 십만 계약 이상이 대치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 가격이 안 움직이니까 현물환 시장 스팟 가격도 움직이지 못하다가 나중에서야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사에서 달러 선물과 현물을 엮은 차익거래 수요는 시장에 상당 부분 수요를 차지한다. 만약 선물이 한쪽으로 강하게 움직이면 현물환도 같은 방향으로 딸려 움직일 수 있다.

    다른 시장 참가자는 "십수만 건의 주문이 들어왔다가 순차적으로 빠져나갔다"며 "시장이 조용할 때 벌어진 일이라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알고리즘 매매가 더 많아지면서 생기는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내 통화선물 시장을 운영 및 관리하는 한국거래소는 해당 주문을 인지한 이후 기관과 주문 배경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실시간 시세조종이나 고가집중매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착오 주문이 시세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사후 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며 "단순히 착오 주문을 취소한 건지, 현재로서 (해당 거래) 더 조사해 볼지 여부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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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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