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00원대로 다시 가나…딜러들 전망은
  • 일시 : 2023-02-16 08:48:13
  • 달러-원 1,300원대로 다시 가나…딜러들 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달러-원 환율이 약 두 달 만에 1,300원대로 복귀할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끈다.

    작년과 비슷하게 역외 달러-원 롱 심리가 불붙고 달러 매수에 쏠린 수급 여건이 더해진다면 강한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달러-원 환율은 12.80원 급등한 1,282.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21일(1,285.70원) 이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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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악재 겹쳤다…올해 수급 불균형 재현 조짐

    이번 달 달러-원은 중순을 넘어가는 동안 50원 넘게 치솟았다. 작년 10월부터 넉 달 연속 월간 하락하는 흐름이 반대로 돌아섰다.

    환시 참가자들은 환율 상승 요인이 거시 환경과 수급을 지배하고 있다고 봤다.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소비 지표는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지표 강세는 매파적 통화정책 기대를 높여 글로벌 강달러를 만들었다.

    달러-원도 역외를 중심으로 롱 심리가 유입했고,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는 잠잠해졌다. 지난달 외인은 코스피를 6조3천억 원 넘게 사들인 이후 이달 중순까지 1조6천억 원 남짓 순매수에 그쳤다.

    무역적자도 좀처럼 반전 기미가 안 보인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176억2천200만 달러로, 작년 3월부터 1년 연속 무역적자가 유력하다.

    결국 국내 수출입업체와 역외, 외국인의 커스터디 수요가 일제히 달러 매수로 집중되면서 달러-원 상승 동력은 쉽게 꺾이기 어렵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CPI를 확인하면서 달러를 매수하고, 외국인도 증시를 팔아치우며 악재가 겹쳤다"며 "작년과 비슷하게 수급이 쏠린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연고점 대비 200원 넘게 내려왔던 걸 생각하면, 지금 상승한 정도는 심각한 상황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빅피겨 1,300원…내달 FOMC 전 지표·증시 촉각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달러-원은 약 두 달 만에 1,300원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빅피겨를 향한 레벨 부담이 있는 만큼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만한 재료나 이벤트에 주목했다.

    가장 먼저 최신 경제 지표가 꼽힌다. 지표 호조가 계속된다면 시장의 금리 인상 기조 중단 및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 조정은 불가피하다.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최신 비농업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한 차례씩 더 남아있다.

    작년 10월 연고점(1,444.20원) 대비 200원 넘게 1,200원대 초반까지 급격하게 내려온 만큼 달러-원은 이를 되돌리는 탄성도 커질 수 있다.

    다만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 당국의 스무딩(미세 조정)과 같은 개입 경계감도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B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적으로 1,300원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달러 흐름 자체가 미국 경기가 먼저 치고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역내 수급의 경우 매수 쪽으로 쏠린다는 느낌은 없다"며 "중공업체 물량도 대기하고 있어 속도조절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C증권사의 한 딜러는 "아직 달러-원 방향을 단정하기에 이르다"며 "전일 1,280원대 중반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들어왔다. 달러-원은 늘 이슈를 선반영해서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D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1,290원대를 가는 것과 1,300원을 돌파하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며 "리스크오프가 강하게 오면 어쩔 수 없지만, 증시가 보합 정도를 유지한다면 1,300원 시도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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