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日 주식 '비중 축소'…"BOJ 정책 변화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홍예나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일본 주식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 리서치는 BOJ의 차기 총재 선임에 대해 "정책 불확실성과 악화하는 경제 환경으로 인해 일본 주식의 등급을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경제학자 출신의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전 BOJ 정책심의위원을 차기 BOJ 총재로 깜짝 발탁한 가운데 블랙록은 새로운 BOJ 총재가 정책 방향을 매파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일본의 초완화 정책 기조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으며 특히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이 폐기될 경우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블랙록은 분석했다.
블랙록 리서치는 "(BOJ의) 리더십 변화는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동안 극도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BOJ에 대해 매파적인 피벗(정책변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12월 BOJ가 10년물 금리 변동 상단 허용폭을 0.25%에서 0.50%로 확대하자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바 있다.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각각 7bp, 8bp 급등했고, 투자자들은 독일 분트채 10년물을 포함한 유럽 정부 채권을 대량 매도했다.
블랙록은 "현재 임금 인플레이션 추세로 볼 때 누가 총재인지와 관계없이 일본의 초 완화정책 기조는 자연스럽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정책 선회 이유로 꼽혔다.
최근 일본 정부가 내놓은 경제 성장 수치 또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내각부는 10~12월 실질 GDP가 전기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전문가들은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 0.4%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4분기 GDP는 연율로 환산하면 0.6% 성장으로 집계됐다. 표면적으로는 경기침체를 피한 것처럼 보이지만 반등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또 12월 발표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블랙록은 BOJ가 YCC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경우 BOJ는 국채 매입을 점진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BOJ는 지난 1월에만 기록적인 수준의 23조 7천억원 어치의 국채를 사들였다.
블랙록은 "BOJ 통화정책이 정책을 선회하면 일본에 투자한 시장 참가자들이 해외 채권 보유를 줄이면서 세계 경제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정책 변화로 BOJ는 수익률 통제를 하지 않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추세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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