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달러 반락·위험 선호에 하락 전환…0.70원↓
1,280원대 후반에서는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103.6선으로 반락하고 국내 증시가 상승 폭을 확대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고조된 영향을 받았다. 장중 고점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장 대비 0.70원 내린 1,281.50원에 거래됐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달러-원은 개장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견조한 미국의 1월 소매 판매 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고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달러-원은 1,280원대 후반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이 작용했고 네고 물량도 출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반락을 반영하며 하락 전환했다.
아시아장 초반 103.8선이던 달러 인덱스는 103.6선까지 반락했다.
달러-원이 빠르게 내리는 과정에서 '딜 미스(거래 실수)'도 나왔다.
10시 32분경 직전 거래 대비 3.00원가량 낮은 1,279.20원에 체결된 거래는 딜 미스로 전해졌다. 해당 거래는 상호 합의로 취소됐다.
위험선호 심리가 고조된 점도 달러-원 하락을 지지했다.
이날 0.6%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헀다. 1.70% 올랐고 순매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로 전환했다.
호주달러 가치는 급락한 뒤 상당폭 회복됐다.
0.691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호주달러-달러는 장중 0.6868달러까지 급락했다. 호주의 1월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의 긴축 근거가 약해진 탓이다. 다만 이후 호주달러-달러는 낙폭을 회복해 0.6901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침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서 "최근 무역적자 요인을 분석해 보면 에너지, 반도체, 중국 3대 요인에 대부분 기인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보다 앞당기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전체의 노력이 결집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수출 유망품목 발굴, 시장 다변화, 서비스 수출 역량 강화 등 근본적 수출구조 개선을 위해 전 부처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280원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주식시장도 좋고 기타 통화도 약세라 달러-원이 하락 전환했다"면서도 "고점 대비로는 상당 폭 내렸지만, 전장 대비로 보면 보합 수준이다. 더 빠질 것으로 봤는데 1,280원 선 부근 역외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당국이 강하게 미세조정을 단행했고 오늘도 상단에서는 경계감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도 생각보다 강하고 국내 증시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모멘텀이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환 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시장에 1,300원 선은 지키겠다는 시그널을 주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80원 오른 1,28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만 1,280원대 후반에서는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에 상승이 제한됐고 이후 달러 반락에 하락 전환했다.
장중 고점은 1,288.10원, 저점은 1,279.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4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20엔 내린 133.79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42달러 오른 1.070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4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6.84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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