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고개 든 美 연준 50bp 인상론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한층 강화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6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3.868엔보다 0.772엔(0.5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39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719달러보다 0.00329달러(0.3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26엔을 기록, 전장 142.88엔보다 0.38엔(0.2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992보다 0.36% 상승한 104.36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669를 기록하는 등 6주 만에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연준 매파의 목소리가 다시 거세졌기 때문이다.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전날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주장했다며 3월에도 50bp 주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하락추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가 5.375%까지 오르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2주 전 회의에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50bp 금리 인상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사례를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하면 연준이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50bp 인상론이 다시 거론될 정도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거센 것으로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직전월 하락세를 나타냈던 PPI는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늘어난 6천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고용이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가계의 구매력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 14일 발표된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월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5.5% 상승을 상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잇따라 예상치를 웃돈 데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50bp로 회귀하거나 6월에도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점차 의식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다시 뜀박질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3bp 오른 3.894%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4bp 오른 4.710%에 호가가 나왔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도 다시 가파르게 하락했다. 미국채와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5.120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엔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다.
유로화도 한때 1.06110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1월 6일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겠지만 연준도 빅스텝인 50bp로 대응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잰 해치우스는 이전에 두 번 더 예상했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이제는 3월, 5월, 6월에 세 번 연속 25bp 인상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5.25%에서 5.50%로 상향 조정됐다는 의미다.
그는 "더 강한 성장과 확고한 인플레이션 소식 등에 비추어 우리는 연준의 전망에 25bp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CMC의 분석가인 티나 텡은 "최근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시장은 더 높은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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