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연준 무시하던 시장…FOMC 의사록 재조명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채권시장은 긴축 장기화에 대한 전망이 강화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내용을 재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의지를 강조했음에도 올해 금리 인하를 반영했던 채권시장은 고용과 물가 지표가 잇따라 강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매파 발언을 뒤늦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특히 잇단 지표 강세에 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되살아난 만큼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의견 면면을 살펴보려 할 것이다.
이번 주는 FOMC 의사록뿐만 아니라 연준이 중요하게 살피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지표도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미 금융시장은 20일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주 대비 8.38bp 상승하며 3.8215%로 한 주를 마감했다. 주중 금리는 3.9222%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6298%로 전주 대비 11.91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도 마찬가지로 지난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 폭은 마이너스(-)77.7bp 수준으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괴물급' 고용지표에 이어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해 시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전환된 만큼 연준 당국자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전과 다른 영향력으로 금리를 끌어올렸다.
지난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0.4%와 6.2% 상승을 웃돌았다. 7개월째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마냥 안심하기엔 어려운 수치였다.
PPI도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견조한 노동시장을 지지하듯 소비지표도 강세를 보였다.
◇ 이번 주 전망
채권시장이 다시 긴축 장기화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앞으로의 관심사는 연준이 언제까지, 얼마나 더 금리를 올릴 것인가에 집중됐다.
이번 주 시장은 22일 발표되는 2월 FOMC 의사록 내용에 집중할 전망이다.
그동안 파월 의장의 인상 의지에도 시장은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등 반대 행보를 보여온 만큼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의사록의 세부 내용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주장했다고 발언한 만큼 같은 생각을 하는 연준 위원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중요하게 살펴볼 내용이다.
고용과 물가 지표가 강세를 보인 만큼 3월 회의에서 이들 위원이 다시 한번 50bp 인상을 주장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사는 올해 말 금리 인하가 아닌 다시 50bp 인상으로 되돌아갈지, 최종금리 수준은 얼마나 높이 올라갈지 여부다. 이미 시장은 5%대 중반까지 최종금리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시장은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나 상황 면에서나 여전히 25b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연준이 50bp 인상보다는 25bp씩 더 오래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FOMC 의사록 외에도 이번 주는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PCE 물가지수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 시장이 20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는 가운데 21일에는 2월 S&P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22일에는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 지수와 2월 FOMC 의사록이, 23일에는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등이 나온다.
1월 PCE 및 개인 소득은 24일 발표된다. 같은 날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한편, 중국은 20일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21일에는 캐나다의 1월 CPI와 유럽 주요국 PMI가 발표된다. 22일에는 독일의 1월 CPI가, 23일에는 유럽연합(EU)의 CPI도 나온다.
24일에는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자인 우에다 가즈오 후보자의 중의원 인사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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