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업황 악화로 실적 전망 '우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반도체 장비업체가 우울한 실적 전망치를 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주요 9개사 가운데 8개사의 올해 1~3월(일부 2~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거나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수요가 줄어들고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다.
지난 16일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NAS:AMAT)는 올해 2~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하거나 9% 증가한 60억~6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의 중간값은 증감율 기준으로 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메모리칩 고객들이 상당한 규모로 주문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장비 주문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최첨단 연산용 로직 반도체와 파운드리용 장비 주문은 약하다고 전했다.
작년 10~12월(AMAT는 11~1월) 대형 반도체 장비업체 9개사 가운데 램리서치(NAS:LRCX), 어드밴테스트(TSE:6857) 등 5개사가 플러스의 최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각사의 1~3월(2~4월) 매출 전망치는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냈다.
램리서치와 도쿄일렉트론(TSE:2760) 등 6개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을 점쳤다. 스크린홀딩스 등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증가율은 2년래 최저 수준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의 예측에 따르면 작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1천8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4년 반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는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감소다. 스마트폰 등 최종 수요의 둔화와 경기둔화로 반도체 유저들이 지난 몇 년간 쌓아온 과잉재고를 줄이고 있어 반도체 시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도 부담이 되고 있다. 램리서치는 올해 매출액 기준으로 20억~25억 달러 가량 타격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은 "미국의 장비가 도입되지 않으면 중국 고객들은 생산을 할 수 없을 것이고, 그 결과 우리의 장비도 도입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도 대중 규제로 움직일 경우 향후 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악재가 거의 다 나왔다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장비업체의 주가는 작년 크게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는 작년 말 대비 20%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재고 조정이 올해 상반기에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장비 시장이 올해 후반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와 같은 시장 회복 시기가 얼마나 정확할지가 향후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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