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美 긴축 장기화 경계에도 위험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중국의 경제 회복 기대감에 상하이종합지수는 2% 넘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지정학적 갈등에도 경기 회복 기대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6.31포인트(2.06%) 오른 3,290.34에, 선전종합지수는 36.48포인트(1.72%) 높아진 2,161.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늘리며 크게 올랐다.
리오프닝(경제 재개)으로 인한 경제 활동 회복과 기업 실적 증가 기대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고무됐다.
그로우인베스트그룹의 하오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빈도 데이터에 따르면 대도시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지하철 이용객이 정상적인 수준에 가깝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선 도시에서는 유통시장의 부동산 거래가 강력하게 반등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사이 중국 증시 투자 수익률이 약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달 MSCI 중국 지수는 9%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 상승이 힘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65%로 6개월째 유지했다. 5년물 LPR 역시 4.3%로 동결됐다.
한편, 지난 18일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격 회동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에 만약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면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과 부동산업종, 금융업종이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2천7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이날 만기도래물량은 460억위안으로 모두 2천240억위안의 유동성이 금융시장에 순공급됐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20포인트(0.92%) 상승한 20,910.01에, 항셍H 지수는 83.94포인트(1.20%) 하락한 7,075.21에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에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틸리티 등 특정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며 시장 분위기를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8.81포인트(0.07%) 상승한 27,531.94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7.78포인트(0.39%) 오른 1,999.71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긴축 장기화 우려 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으로 도쿄 투자자는 매물을 내놓았다.
지수는 오전 중 낙폭을 만회한 뒤 보합권 근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속에 공익사업이나 철도 같은 인프라 관련 업종의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뉴욕 증시가 이날 밤 공휴일로 휴장하는 데 따라 관망세도 두터웠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약보합권인 103.87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8% 내린 134.08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71.53포인트(0.46%) 오른 15,551.2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반등해 마감까지 상승폭을 유지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를 회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몇 주간 시장은 강한 고용과 소매판매, 물가로 떨었다.
강한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탓이었다.
그러나 최근 강한 지표가 경기 침체의 회피를 시사한다는 견해도 나오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가베칼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나톨레 갈레츠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는 갑자기 무너지기에는 너무나도 강력하다"고 발언했다.
특히 그는 지난주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자 수를 근거로 "경제 전진의 주요 요인인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긴축 장기화, 금리 인상 폭 확대를 우려하던 시장은 새로운 시각에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이제 시장은 이번 주말 공개될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업종 가운데 무역·유통, 광전자가 각각 2.03%, 1.94% 상승하며 이날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오후 2시 4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7% 오른 30.35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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