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흔들리는 환율에…기약 없는 외화MMF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출시가 외환시장 변동성에 또 발목이 잡혔다.
작년부터 급등한 달러-원 환율이 연초 안정세를 되찾는가 싶더니 재차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외화 MMF 도입이 미뤄지고 있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주요 운용사들은 작년부터 외화 MMF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는 상품 준비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8월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유형의 공모펀드를 발굴하면서 외화 표시 MMF 도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작년 8월 30일 제도 개선까지 이뤄졌다.
그동안 MMF는 원화 자산으로만 단기 자금을 운용할 수 있었다.
규정 개정으로 수출기업과 같은 여유 외화자금이 있는 곳에서 외화 운용 수요를 채울 수 있게 됐다. 외화 MMF는 은행권 외화예금과 함께 새로운 단기 투자상품을 제공할 것으로 시장 안팎의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12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35억9천만 달러 증가한 1천109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외화 MMF 출시는 번번이 지연되고 있다.
작년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긴축 충격에 급등했다. 작년 10월에는 1,444원대로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화 MMF 도입이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당국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품의 불완전 판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해 사실상 상품 출시는 멈췄다. 신규 펀드를 출시하기 전에 운용사는 금융감독원에 상품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일부 상반기 중 출시 기대감도 나왔지만, 당국은 최근까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세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달러-원은 1,220원대까지 빠르게 원화 약세 국면에서 벗어났지만,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탓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환시장이 아직 확실히 안정됐다고 얘기할 수 없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며 "규정상 세부 시행 방안도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화 MMF 세부 규정을 정비하는 일도 과제로 남아있다. 당국은 원화 MMF와 동일 수준의 규제를 원칙으로 하되, 외화자산의 특성을 반영해 일부 규제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언제 외화 MMF가 시행될지 모르지만, 준비는 확실히 하려고 한다"며 "운용사 의견을 취합해 투자 대상 등 세부적인 부분을 맞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상품 준비를 계속해왔고, 어느 시점에 준비가 된 회사들로부터 일괄적으로 신고서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3일 금융투자상품 심사 전담 부서인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했다. 신속한 심사로 상품 출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적기에 상품을 출시해 기관투자자의 투자의사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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