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3월 4%대 물가상승…연말에는 3%가 기본 가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윤은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월부터 4%대 물가 상승률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에는 3%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창용 총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불확실성이 많아서 예상하는 대로 갈 것인지는 금융통화위원과 상의해 금리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면서도 "유가가 작년 3월 굉장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3월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내려가고 연말에는 3%로 간다는 것이 기본 가정(베이스라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에너지 가격이 어떻게 될지, 공공요금이 얼마나 오를지 이런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미금리차에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금리차가 벌어졌다고 해외 자금 이탈이 일어나진 않았다"면서 "금리차에 환율 변동하기보다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냐 하는 전 세계적 분위기가 작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너무 크게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금리차에 의해 기계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적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고금리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질의에는 "금리를 올릴 때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로 가볍게 보지 않는다"라며 "불가피하게 어려움이 일어나지만,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물가가 너무 높아지면 더 큰 비용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체율이 올라가는 것은 저희가 금리를 3% 이상 올렸기 때문에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기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하향 조정했다며 한은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금리 결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최근 중국 리오프닝에 대해서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속도나 감염률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우려했던 감염이나 부정적 효과는 많이 사라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리오프닝이) 경기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에너지 가격을 올려서 물가 하락 속도를 둔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모든 파급경로를 고려했을 때 (중국 리오프닝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플러스'라면서도 과거 중국 경제가 1% 올라가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0.2~0.25% 정도 올라간다고 봤는데 그 정도 큰 효과가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이 총재는 "중국 경제가 투자 중심으로 회복되면 수출이 늘지만, 소비 중심으로 회복되리라는 것이 하나의 요인이고 둘째는 에너지 가격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첨언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수출단가가 굉장히 많이 내렸고 수출량도 확인해봐야겠지만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IT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부터 회복되지 않을까 보는 것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하반기부터는 완전히 회복은 아니지만 회복하는 국면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보유액에서 금 보유량이 왜 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외환보유고를 투자해 이익을 많이 내기가 어렵다"면서 "금은 팔 경우 도움이 되지만 우리는 보유하고 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아 손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를 팔아서 이익을 보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이자를 주는 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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