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의사록 공개 앞둔 연준 경계감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연휴를 거치면서 강화되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경제지표 등을 통해 속속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8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188엔보다 0.662엔(0.4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54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946달러보다 0.00405달러(0.3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61엔을 기록, 전장 143.50엔보다 0.11엔(0.0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880보다 0.18% 상승한 104.071을 기록했다.
20일 '대통령의 날'에 따른 연휴를 지나면서 달러화는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탓이다.
오는 22일에 공개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먼저 눈길을 끌 전망이다. 당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던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권이 없는 매파 위원 중에서 당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는 발언들이 나오면서다.
미 금리 선물시장의 최종 금리 전망치도 5.25%~5.5%로 높아졌다. 연말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해 하반기 1회 미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1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까지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강화될 수도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5%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 폭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4.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준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했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6bp 오른 3.88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도 3bp 오른 4.664%에 호가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채와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다.
이날 오전 중 일본 외환 당국자들이 구두 개입성 발언을 강화했지만 엔화 약세를 되돌라지는 못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의회 연설에서 "시장 움직임과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도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경제와 시장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오는 24일 열릴 중의원 인사청문회에서 우에다 가즈오 차기 BOJ 총재의 정책 기조를 확인할 때까지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등락을 거듭하는 등 관망하는 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의 제조업 업황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일본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기록한 48.9보다 낮은 수치다.
유로화도 한때 1.06420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미국과 달리 약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업황은 전월보다 악화됐다. S&P글로벌은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5로 전월 48.8보다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9.3을 밑도는 수준이다.
CIBC의 전략가인 제리미 스트레치는 "확실히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는 실망스럽지만, 서비스 지표는 상당할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임금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서비스 부문에서 더 오래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분야의 활발한 움직임은 ECB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며 유로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짐 레이드는 "최근 경제지표의 모멘텀은 긍정적이었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가 경기 순환에서 어느 단계에 있는지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 하락과 금융 여건 완화로 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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