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美 지표도 호전
  • 일시 : 2023-02-22 06:15:02
  •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美 지표도 호전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다.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연휴를 거치면서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할 것으로 실물 경제지표 등을 통해 속속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93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188엔보다 0.747엔(0.5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946달러보다 0.00506달러(0.4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65엔을 기록, 전장 143.50엔보다 0.15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880보다 0.29% 상승한 104.1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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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20일 '대통령의 날'에 따른 연휴를 지나면서 달러화는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탓이다.

    오는 22일에 공개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먼저 눈길을 끌 전망이다. 당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던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권이 없는 매파 위원 중에서 당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는 발언들이 나오면서다.

    미 금리 선물시장의 최종 금리 전망치도 5.25%~5.5%로 높아졌다. 연말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해 하반기 1회 미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1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까지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강화될 수도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5%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 폭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4.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지표는 회복세를 이어가며 연준의 매파 행보 강화에 대한 우려를 새삼 자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PMI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2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치(46.8)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47)를 모두 상회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부문을 합산한 2월 합성 PMI 예비치도 50.2를 기록하며 확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준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했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11.9bp 오른 3.95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보다 12.1bp 상승한 4.733%였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채와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다.

    이날 오전 중 일본 외환 당국자들이 구두 개입성 발언을 강화했지만, 엔화 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의회 연설에서 "시장 움직임과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도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경제와 시장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오는 24일 열릴 중의원 인사청문회에서 우에다 가즈오 차기 BOJ 총재의 정책 기조를 확인할 때까지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등락을 거듭하는 등 관망하는 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의 제조업 업황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일본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기록한 48.9보다 낮은 수치다.

    유로화도 한때 1.06420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미국과 달리 약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업황은 전월보다 악화됐다. S&P글로벌은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5로 전월 48.8보다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9.3을 밑도는 수준이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금리 상승이 위험 선호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달러화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가 추가로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엔화 약세 사이의 상관관계가 증가하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은 135엔 영역에 다시 도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CIBC의 전략가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확실히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는 실망스럽지만, 서비스 지표는 상당할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임금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서비스 부문에서 더 오래 지속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분야의 활발한 움직임은 ECB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며 유로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짐 레이드는 "최근 경제지표의 모멘텀은 긍정적이었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가 경기 순환에서 어느 단계에 있는지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 하락과 금융 여건 완화로 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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