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순금융자산 또 사상 최대…자산보다 부채가 더 줄어
외채구조 장기화…단기외채비중 1998년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해 말 우리나라 대외 순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2년 연속 경신했다. 대외금융부채가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많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7천466억 달러로 21년 말보다 870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 1천271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513억 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가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406억 달러 늘었으나 증권투자가 954억 달러 줄었다. 증권투자 감소는 글로벌 주가 하락과 달러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의 영향에 기인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3천8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천383억 달러 감소했다.
국내 주가 하락과 원화 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 영향으로 외국인의 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모두 줄었다.
코스피는 작년 중 24.9% 하락했고 원화 가치는 6.5% 절하됐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천612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868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권은 감소한 반면 대외채무가 늘어났다.
지난해 말 대외채권은 1조257억 달러로 547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 대외채권이 304억 달러 줄고 장기 대외채권도 243억 달러 줄었다.
단기 대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장기 대외채권은 증권사·자산운용사 등의 부채성 증권이 주로 줄었다. 미 국채 가격 하락과 기타 통화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 비거래 요인으로 인해 장기 대외채권이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6천645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321억 달러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가 20억 달러 늘었고 장기외채는 301억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 증가와 금융기관·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증가에 따라 부채성 증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대외채무 증가는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지속됐고 외채의 만기 구조도 길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9.4%로 전년 말 대비 3.8%포인트(P) 상승했다. 연말 기준 2011년 말 45.2% 이후 최고치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로 준비자산이 크게 감소하며 단기외채 비율이 늘었다.
다만 한은은 단기외채 비율이 정점을 기록하고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작년 2분기와 3분기 단기외채 비율은 각각 41.9% 41.0%였다"면서 "정점을 기록하고 낮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5.1%로 전년 말 대비 1.0%P 하락했다. 1998년 말 23.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채 만기가 길어지며 단기외채 비중이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외건전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향후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 및 외환시장 상황 등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