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은…'긴축 상당기간' 적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이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지난달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표현에서 '상당기간'을 추가하고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예상치 3.6%에서 0.1%포인트 하향된 3.5%를 나타낼 것이라고 적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미국 고용 및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는 내용도 등장했다.
한은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동결한 후 발표한 통방문에서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11월 통방문에서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한 뒤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후술했는데 이번에는 '상당기간'을 추가한 것이다.
금리정책 결정에 대해서는 2월 통방문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1월 통방문에선 "국내경제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2월 통방문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긴축 강화 전망에 따라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2월 통방문은 "약세 흐름을 이어오던 미 달러화가 빠르게 강세로 전환됐고 장기시장금리도 상당폭 반등하는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방역정책 완화 이후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1월 통방문에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ECB 등의 통화긴축 강화 전망 등으로 미 달러화 약세가 이어졌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방역정책 완화 이후 중국경제의 전개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월 통방문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전망치(1.7%)를 하회한 1.6% 것이라고 설명한 부분도 있다.
경제성장률에 대해 2월 통방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 및 IT 경기 회복 등으로 국내 성장세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1월 통방문에선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금년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성장 전망에는 중국경제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둔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한은은 2월 통방문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둔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통방문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되겠지만,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 등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며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3.6%)를 소폭 하회하는 3.5%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폭과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1월 통방문에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낮아지겠으며, 연간 상승률은 11월 전망치(3.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2월 통방문에서 "2월 들어 미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증대됐다"고 적었다.
1월 통방문에서는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시장안정화 대책,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으로 불안이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하고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스프레드가 축소됐으며, 달러-원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고 썼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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