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예상 웃돈 'PCE'에 강세…美 인플레 압력 여전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거듭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세도 예상을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9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639엔보다 1.271엔(0.9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50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031달러보다 0.00522달러(0.4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40엔을 기록, 전장 142.76엔보다 0.64엔(0.4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536보다 0.53% 상승한 105.09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194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재개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굳어질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작년 9월에 전년대비 5.2% 상승했다. 이후 10월 5.1% 상승, 11월 4.7% 상승, 12월에 4.6% 상승하며 오름세가 꾸준히 둔화하다가 다시 상승폭 확대로 돌아선 모습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6% 올랐다. 이는 WSJ의 전망치인 0.5% 상승보다 높다. 전월 상승률인 0.4% 상승도 상회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올랐다. 이는 전월치인 5.3%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1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전월치인 0.2%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5bp 오른 3.933%에 호가됐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7bp 오른 4.769%에 호가가 나왔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5.983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 강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당초 전망보다 비둘기파적인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 후보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는 이날 일본 중의원에서 "일본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정책은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지속해 기업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내걸고 있는 2% 물가 목표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해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이는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에다의 발언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의 약세폭도 깊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하락보다 더 낮은 수치다. 전년 대비로도 0.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1.1% 증가를 밑돌았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달러화는 시장의 서사가 얼마나 U턴됐는지 강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견조함과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동력을 강조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달러화가 탄탄하게 지지되고 주요국 통화의 동력은 소소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우리는 시장에 대해 약간의 관망 패턴으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시장의 매파적인 기대에 반하는 일본 신임 총재 후보의 중립적인 논평은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지나고 나면 엔화의 약세 추세가 재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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