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앞둔 中 경제지표 호조, 원화에 백기사되나
중국 경제 지표 호조로 환율 상단 막혀…추가 하락은 '글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윤은별 기자 =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원 급등세가 진정될 전망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제조업 지표 서프라이즈가 중국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라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원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이미 달러-원이 16원 넘게 급락해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도 지속하고 있는 탓이다.
2일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을 기록하며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치 50.1과 시장 예상치 50.5를 크게 웃돌았다.
지표 발표 이후 위안화는 급격한 강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위안대로 1% 이상 내렸다.

이 같은 중국 경제 지표 호조는 달러-원 추가 하락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재료다.
4일에 개막하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추가 경제 부양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보수적으로 돌아선 시장 심리를 중국 양회가 중립에 가깝게 돌려놓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책정한 경제 정책 골자를 구체화하는 자리기에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경제 성장세 회복을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내수 확대 등 다양한 경제 회복 수단들이 거론됐다.
이번 양회에서도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위험선호 심리로 연결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달러-원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달러-원이 역외 시장에서 크게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 서프라이즈는 리오프닝의 신호탄"이라며 "그간 제로 코로나 여파로 극도로 부진했던 생산과 신규 수주지수, 신규 수출 수주 지수 등 핵심 지수의 동반 상승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경제 지표 호조로 달러-원 상단은 어느 정도 막혔다고 본다"면서도 "추가 하락하기에는 연준의 긴축 우려가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 증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는 있으나, 현재로서 달러-원 추세 하락은 어렵다"고 말했다.
은행의 외환 딜러도 "글로벌 달러가 아직 강세"라면서 "달러 인덱스가 104대를 유지하고 있고 달러-위안도 내릴 만큼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양회에서 좋은 발언이 있더라도 위안화나 원화에 추가 강세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도 추세적으로 강세 전환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약세를 일부 되돌린 것뿐"이라며 "무역수지를 비롯한 우리나라 경제지표가 좋지 않고 연준 긴축으로 인한 리스크 오프 심리도 강하다"고 말했다.
kslee2@yna.co.kr
ybnoh@yna.co.kr
ebyu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