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연의 뉴욕전망대] 美국채 10년물 4%…달러-엔을 봐야 하는 까닭
  • 일시 : 2023-03-02 09:25:26
  • [배수연의 뉴욕전망대] 美국채 10년물 4%…달러-엔을 봐야 하는 까닭



    (뉴욕=연합인포맥스)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가운데 하나인 미국 국채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강화한 가운데 유동성이 너무 빠른 속도로 줄어들 조짐을 보여서다. 파국으로 치닫는 미국 정부부채 한도 협상도 미국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의 수익률 통제정책(YCC) 철회 또는 현실화가 미국채 시장에 대한 최후의 일격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4% 시대…연준 기준금리 6% 전망도

    월스트리트저널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장중 한때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04bp 오른 4.0043%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6bp가량 오른 4.8827% 근방에서 거래됐다. 한때 2년물 금리는 4.9%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연준은 당초 전망보다 최종 금리 수준을 올리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스톱 앤 홀드' 전략을 상당 기간 고수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5% 수준을 넘어 6.0%까지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달러-엔 추가 상승하면 미국채에 직격탄

    연준이 미국채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수준이지만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가 미치는 파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채의 최대 매수자인 일본 투자자들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라 미국채에 대한 포지션을 바꿀 수도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10월 21일에 달러-엔 환율이 151.942엔으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찍은 사흘 뒤인 10월 24일에 미국채 10년물도 연 4.24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 등 당국이 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1조2천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채 보유 물량 가운데 일부를 투매한 데 따른 후폭풍이 미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이제부터 미국채 시장이 달러-엔 환율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미국채와 일본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추가로 확대되면 달러-엔 환율이 또다시 급등할 수도 있어서다. 엔화 약세를 의미하는 달러-엔 환율 급등에 일본은행 등 일본의 외환당국은 미국채 매도 공세를 다시 강화할 수도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없는 일본은행이 외통수로 고려해야 할 환율 방어 수단이 미국채 및 달러 매도이기 때문이다.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해에도 엔화를 매수하는 데 500억 달러 가까이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규모만큼 미국채 보유 포지션이 줄어들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YCC 폐기 또는 현실화 조짐에 일본 기관투자자들 '들썩'

    일본은행이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을 연 0.50%에 묶어두는 수익률 통제정책을 폐기하거나 현실화하는지 여부도 미국채 시장의 주요 변수다. 수익률 통제정책이 폐기되거나 현실화하면 미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수도 있어서다. 일본은행이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을 한도를 연 1.0% 수준으로만 올려도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미국채를 대거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기관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수익률 통제정책 한도를 0.25%에서 0.50%에 올린 지난해에만 1천86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미국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채권시장의 순매도세의 70%는 일본 투자자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채 시장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의 발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뉴욕특파원)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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