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급갭에 주목…BOJ 완화 기조 지속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우에다 일본은행(BOJ)이 출범하기 직전에 발표되는 수급갭 지표가 예상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수급갭이 플러스 전환에 실패하거나 소폭 플러스에 그치면서 일본은행이 완화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급갭이란 실제 경제의 수요와 공급 능력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급갭이 플러스일 경우 물가가 오르기 쉽고, 반대로 마이너스일 경우 물가는 하락하기 쉽다.
일본의 수급갭은 코로나19 위기로 2020년에 대폭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작년 7~9월에는 -0.06%로 마이너스 폭이 크게 줄었다.
앞서 일본은행은 '2022년 후반에 (수급갭이)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고 시장 참가자들도 10~12월 수치가 약 3년만에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에서는 수급갭이 플러스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10~12월 수급갭은 새 총재 취임일(4월 9일) 직전인 4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신문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회복 지연이 수급갭 반등을 막는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0~12월 자동차공업 생산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12월보다 여전히 10% 낮다. 일본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니혼게이자이는 수급갭이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설령 플러스를 기록한다고 해도 그 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표의 세세한 움직임을 너무 중시해서는 안되지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가 국회 청문회에서 거듭 언급한 '기조적인 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급갭이 플러스폭을 점차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가 동향을 크게 좌우하는 임금 인상도 올해는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후보는 "금융완화를 지속해 기업이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우에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전혀 수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는 수급갭을 포함한 물가 기조의 호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마이너스 금리는 언젠가 끝낼 수 있지만 제로금리 정책 해제는 상당히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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